문광위 국감서 '여우야 뭐하니' 지적

고현정ㆍ천정명 주연의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연출 권석장)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26일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를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우야 뭐하니'는 선정성과 회당 최고 출연료 등으로 의원들의 지적을 받았다.

먼저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여성 연기자가 웃옷을 거의 드러내놓고 남자와 누워 있는 장면, 남성 연기자가 여성 연기자의 손을 끌어 자신의 바지 위 성기 부위에 올려놓는 장면, 차에서 성행위를 하는 장면 등이 버젓이 지상파로 방송됐다"고 비판하며 "교묘하게 시청률을 의식한 비열한 시선집중 전략"이라고 MBC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옥경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조금 심하다고 생각하며 이사회에서 제도적으로 선정성을 점검하겠다"면서 "MBC에 사과를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민희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은 "'여우야 뭐하니'가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해 현재 방송위에서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여우야 뭐하니'는 연예인 출연료 급등 문제와 관련해서도 언급됐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이 밝힌 KBS와 MBC의 드라마 회당 최고 출연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고현정의 '여우야 뭐하니'가 연기자에게 가장 많은 출연료인 회당 2천5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MBC 주말드라마 '누나'(1천100만원)와 종영된 미니시리즈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1천만원), '내 이름은 김삼순'(9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KBS는 '열여덟 스물아홉'이 회당 6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예능 부문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MBC '무한도전'이 900만원으로 회당 최고 출연료를 지급했으며 KBS '해피투게더'는 800만원이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유재석이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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