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예능프로 자제 '배우 올인' 당찬 선언
광고모델로 낯익은 중고신인 '…순애씨' 내숭녀 역 호평

“연기를 위해서라면 예능프로그램과 광고 모두 포기할 수 있다”

신인탤런트 황지현이 최근 엉뚱하게도 고사했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황지현은 SBS 예능프로그램 ‘연애편지’에 출연해 7명의 추종자들의 러브공세를 받으며 여러 게임에서 승리를 따냈고 덕분에 인터넷 포털순위 검색 순위 1위에 등극하게 됐다.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기분 좋을 만도 한데 황지현은 “앞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을 자제할 생각이다. 연기만 하고 싶다”며 말문을 연다. 서울깍쟁이 같은 첫인상에 걸맞는 도도한 한 마디로 입을 뗀 황지연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황지현은 중고 신인이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화장품 광고 ‘클린 앤 클리어’로 화려하게 데뷔 했으니 올해로 6년 차 방송인이다. 황지현은 그동안 카드사 이동통신사 식품 등 내로라하는 광고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베테랑 광고 모델이다.

하지만 황지현에게 그 기간은 ‘무명의 세월’이었다. 황지현은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미지만 알리는 광고만 하니 연기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졌다. 그러다 SBS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를 만났다. 내게는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황지현은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연하의 뜨거운 애정공세를 받는 내숭 9단의 스튜디어스 소영 역할을 맡았다. 시청자들은 도도한 척 여리고 싫은 척 좋아하는 황지현의 모습에 많은 박수를 보냈고 황지현은 자신의 이름 석자를 시청자들에게 알리며 광고모델대신 연기자라는 명함을 갖게 됐다.

다른 작품에서도 많은 제안을 받고 있다는 황지현은 “배역이 크고 작고는 중요하지 않다. 드라마를 통해 이미지만 부각되던 광고모델이 아니라 드라마 속에서 움직이는 인격인 된 것이다”며 아이처럼 행복해 했다.

황지현이 예능프로그램을 자제하겠다는 것은 도도한 콧대에서 나온 고집이 아니었다. 황지현은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지만 그 경험이 연기에 걸림돌이 된다며 과감하게 포기하겠다는 결심이다. 황지현은 광고 출연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연기를 위해서라며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다고 진지하게 덧붙였다. 그동안 황지현이 연기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 느껴졌다.

황지현은 “배우가 될 것이다. 강부자 나문희 선생님 같은 진짜 연기자가 되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고 싶다.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 별이 되긴 싫다. 서서히 물 흐르듯이 나아가 언젠가는 생활 속에 묻어나는 그런 연기자가 꼭 될 것이다”며 스스로를 다그치듯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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