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MBC 첫방송 주말극 '환상의 커플' 27일 채널 CGV 5부작 '프리즈' 로 연기활동 재개

인터넷 '얼짱'으로 주목받으면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한별이 1년 7개월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그것도 공중파 미니시리즈와 케이블 사전제작 미니시리즈 두편을 통해 동시 활동이다. 박한별은 2005년 3월 '한강수 타령'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본격적인 연기활동에 재 시동을 걸었다.

14일 첫방송되는 MBC 미니시리즈 '환상의 커플'에서 박한별은 여자들 보기에도 제일 재수없다는 청순가련형의 대명사 오유경 역할을 맡았다.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자전거를 타면서 하늘거리는 드라마속 모습은 내숭으로 보여질 수도, 공주인양 하는 모습에 화가 치밀수도 있을 것같은 그런 왕재수 캐릭터.

겉으로는 청순가련의 보호해주고 싶은 여인이지만 속으로는 치밀하게 계산하는 여우같은 배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서진 손태영과 함께 공동주연으로 나서는 케이블 미니시리즈 '프리즈'(옐로우 필름 제작)에서는 뱀파이어를 사랑하는 여고생 '지우' 역이다.

14일 '환상의 커플'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박한별은 여전히 새침떼기처럼 조용조용하다.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여서인지 더욱 조심스러워 하는 박한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 자신도 아직은 배우라는 말이 낮선 것일까? 박한별은 "그동안 배우로서 인정을 많이 받지 못한 것이 배우로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방 여러곳을 여행 다니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고 배우로서 위기감과 가능성 등을 수시로 반복해서 느끼며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됐다 "고 덧붙였다.

박한별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여자들이 보기에 딱 재수없어 할만한 캐릭터로 나온다"면서 "하지만 안나 조와 나중에 남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여자의 무서운 본능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기대해 달라고 했다.

극본을 쓰고 있는 홍정은 홍미란 자매는 박한별의 캐릭터에 대해 "청순 가련을 가장한 오유경의 철저한 허상을 통해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한별이 변화무쌍한 오유경 캐릭터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는 각오와 역시 '프리즈'에서 이서진을 두고 손태영과 삼각관계를 벌이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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