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7시대 유력… MBC '개그야' 견제 위해 월요일 이동 가능성도

SBS 간판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사 웃찾사)이 11월 초로 예정된 가을개편에서 시간대를 옮겨 타방송사 인기 프로그램을 견제할 전망이다.

SBS는 현재 목요일 오후 11시 5분인 '웃찾사'의 방송 시간을 일요일 저녁 7시대나 월요일 등으로 옮기는 방법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안은 일요일 저녁 7시대로의 이동. 이 시간대 KBS 1TV에서는 '도전 골든벨'(오후 7시 10분 ~ 8시 방송)이, 2TV에서는 '날아라 슛돌이' '여걸 6' 등 코너가 포함된 '해피 선데이'(오후 5시 45분 ~ 7시 55분 방송)가 방송되고 있다. MBC에서는 '몰래 카메라' 등 코너를 선보이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오후 5시 30분~ 7시 40분 방송)가 전파를 타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를 포함에 이 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의 오락프로그램들은 현재 절대 강자 없이 10% 안팎의 시청률을 고르게 나타내고 있다.

월요일 이동안은 시청률 호조를 보이고 있는 MBC '개그야'에 대한 견제 차원. 최근 '개그야'가 같은 시간 SBS에서 방송하는 '야심만만'의 시청률을 뛰어 넘음에 따라 SBS에서는 '웃찾사'의 월요일 이동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내주 확정되는 MBC의 개편안이나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새 오락프로그램 '슈퍼 바이킹'의 편성 시간대 등이 '웃찾사'의 이동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웃찾사' 제작진은 "방송 시간대가 옮겨지긴 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일요일이 유력하지만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서 월요일이나 금요일, 토요일로의 이동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인기 개그프로그램 '웃찾사'가 어느 시간대로 옮겨지는지에 따라 가을 개편 이후 지상파 오락프로그램의 시청률 지도가 새로 그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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