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때 'X맨' 맡았던 임형택PD 웃찾사 연출 '격려 응원'

개그맨 김기욱(사진)이 ‘X맨을 찾아라’ 코너의 PD와 ‘웃음을 찾는 사람들(아래 웃찾사)’를 통해 공교로운 재회를 했다.

김기욱은 지난 2005년 4월 SBS 오락 프로그램 ‘X맨을 찾아라’ 녹화 도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방송 활동을 중단한 뒤 1년 반 만에 SBS ‘웃찾사’에 복귀한다.

그런데 김기욱은 오랜만에 찾은 ‘웃찾사’ 연습실에서 공교롭게도 사고 당시 ‘X맨을 찾아라’의 연출을 맡았던 임형택 PD와 만났다. 임PD는 개편과 함께 ‘웃찾사’ 프로그램을 맡게 됐고 때마침 복귀한 김기욱과 만나게 된 것이다.

김기욱과 임PD의 만남은 ‘웃찾사’ 프로그램에 활력을 주고 있다. 김기욱은 자신의 사고를 코미디 소재로 사용할 때 ‘X맨을 찾아라’ 제작진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임 PD는 “눈치 볼 필요 없다. 뭐 어떠냐, 내가 지금 ‘웃찾사’에서 연출을 맡고 있는데, 사고에 대한 내용이라도 재미있는 아이템이라면 편하게 소재로 사용하라”며 김기욱을 북돋아 줬다. 덕분에 김기욱도 잊고싶은 힘들었던 시간을 재미있는 코미디로 승화시키며 즐겁게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김기욱은 “아직 첫 방송이 나가지 않아 무척 떨린다. 하지만 개그 콘티를 짜고 무대로 나갈 준비를 하는 게 무척 설렌다. 여기에 서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러한 김기욱의 각오에 임 PD도 “김기욱을 많이 기켜봐 달라. 오랜 휴식기간을 거친 만큼 더 좋은 코미디를 보여 줄 것이다”고 격려했다.

김기욱은 12일 방송되는 ‘웃찾사’의 ‘형님뉴스’ 코너와 ‘바디 랭귀지’ 코너를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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