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하겠다" 1억원 요구… 범인 구속에 안도

2006년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가 나체 합성사진 유포 협박에 3개월간 남몰래 속 앓이를 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미스코리아 당선 직후 인 7월 중순부터 ‘1억원을 주지 않으면 얼굴 사진을 다른 나체사진과 합성해 인터넷에 배표하겠다’는 협박을 수십차례에 걸쳐 받았다. 이하늬는 9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로부터 용의자 김모(40)씨가 구속됐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할 수 있었다.

이하늬는 9일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3개월 가까이 나를 비롯한 가족들이 모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미스코리아 출전 전까지는 평범한 학생이었기에 이 사건에 무척 속앓이를 한 듯 최근 건강을 자랑하던 체력도 많이 약해졌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하늬가 더욱 마음이 쓰이는 것은 가족들에 대한 염려였다.

이하늬는 “어머니가 협박을 받으시고는 한동안 나에게도 숨기고 홀로 걱정을 하셨다. 이 일이 크게 부각되면 내가 힘들어질까봐 그러신 것 같다. 어머니도 협박 전화를 계속 받으면서 어머니도 많이 놀라셨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이하늬는 “하지만 이 일이 크게 부각되지 않길 바란다. 이미 나도 가족들이 많이 놀란 상태다. 용의자가 잡혀서 다행이다”며 안도의 빛을 나타냈다.

이하늬는 나체 합성사준 유포 협박에 3개월 동안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용의자에 대해 관대한 처분을 바라는 모습을 모였다. 이하늬는 나체 합성사진 유포로 가족들이 많이 힘들었지만 범인이 잘못을 뉘우친다면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게 주의를 주는 선에서 일을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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