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이승연이 무보수 깜짝 MC로 의리를 과시했다.

이승연은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미국 화장품 브랜드 ‘스틸라’의 리런칭(Re-launching)쇼에 참석했다가 마이크를 넘겨받아 행사 진행을 떠맡는 ‘주객 전도’의 상황을 겪었다.

이승연은 원래 이날 게스트로 행사에 초대를 받았는데 전체 사회를 보던 개그우먼 정선희가 방송 스케줄과 행사 시간이 겹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뜨게 되자 대신 2부 쇼의 무대에 올라 ‘스틸라’의 모델로 활동할 일반인을 뽑는 시상식 사회를 이끌었다.

이승연은 식사를 하던 도중 정선희의 공백을 메워달라는 행사 관계자의 간곡한 부탁에 무대에 섰다. 이승연은 한차례 연습도 없이 대본을 즉석에서 읽어 내려가며 40여분 가량의 행사를 수월하게 마쳤다.

이승연이 이 행사의 MC까지 흔쾌히 승낙한 것은 이 화장품 한국지사의 관계자와 첫 아시아 모델로 발탁된 후배 한지민과의 두터운 친분 때문이었다. 이승연은 지인들의 행사가 자칫 낭패를 볼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도움을 주게 된 것이다.

이승연은 “자칫 대형 행사가 엉망이 될 까봐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어 사회를 맡았을 뿐이다”고 깜짝 MC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행사의 한 관계자는 “이승연이 아니었더라면 엉망이 될 뻔한 쇼를 성공리에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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