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우야 뭐하니' 고현정 상상 씬에 온통 웃음바다

'오스틴 파워' 시리즈의 마이크 마이어스 같은 화장실 개그를 맘껏 선보이며 시청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고현정으로 인해 MBC 수목극 '여우야 뭐하니'(김도우 극본, 권석장 연출)가 28일 시청률 20% 고지를 넘어섰다.

고현정의 음란코믹한 원맨쇼의 최고 압권은 27일 3회에서다. 나이트 가운을 입고 짝사랑하는 선우 선배(최우제)와의 첫날밤을 상상하는 장면. 고현정은 나이트 가운을 입고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최우제의 곁으로 다가가 갑자기 가운을 확 펼치며 일명 여고앞 '바바리 맨' 흉내를 낸 것.

망가지기로 작정한 듯 벌써 수차례 씬에서 코믹하고 에로틱한 이미지를 맘껏 선보인 고현정은 이 장면에서도 전혀 예측 불허의 동작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반응이다.

여자 '바바리 맨'의 대상이 된 최우제는 정작 어땠을까? 극중 고병희(고현정)가 짝사랑하는 선배지만 알고보니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떠나는 인물이다.

최우제는 이날 촬영에 대해 노컷뉴스 와의 통화에서 "상대배역이 고현정 선배라는 것이 긴장되기도 했지만 워낙 상대 연기자를 잘 배려하고 존중해줘서 어렵지 않게 촬영했다"면서 "첫날 밤 상상 씬에서 저는 속에 수영복을 입고 있었는데 고현정 선배도 나이트 가운 속에 속옷을 입었었다"고 말했다.

최우제는 이어 "상황 설정이 너무 웃겨서 현장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는데 다소 쉽지 않은 연기였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노련해서인지 별 NG없이 바바리맨 씬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겪은 고현정의 연기집중력에 놀라기도 했다는 최우제는 "3회를 마지막으로 물러나지만 '여우야 뭐하니'가 잘 되길 참여한 연기자로서 기원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주말극 '발칙한 여자들'에 이어 '여우야 뭐하니'에 연속 캐스팅 된 최우제는 쉼없이 곧바로 차기작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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