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고다발지역'으로 첫 정극 연기 합격점… 홈페이지에 감사 인사도 못할 상황 처해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가 없네요."

연기자 변신을 선언하고 첫 정극연기에 도전한 이 진이 홍길동의 '호부호형'이야기와 유사한 상황을 맞았다.

이진은 23일 방송된 MBC 베스트극장 '사고다발지역'편에서 고아 출신으로 한 남자만을 바라보며 사는 여인 오연주 역을 맡았다. 시청률이 6.1%를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애정어린 격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진의 눈물연기에 대한 놀라움을 보인 네티즌들은 '핑클'의 화려함을 벗고 수더분하고 연민이 느껴지는 오연주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이 진도 떨리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한 정극 연기에 대한 긴장을 털고 신인연기자로서 자신을 바라봐준 시청자들에 대해 한마디라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는 것이 소속사의 전언이다.

이 진은 24일 시청자들에 대한 작은 감사의 말을 짧게나마 전하고자 MBC 홈페이지에 접속했으나 이내 당황스러움을 경험하게 됐다. 누군가 자신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도용해서 이미 등록된 것이라는 설명이 뜨고 회원가입이 불가능하게 된 것.

결국 iMBC 측에 도움을 받아 25일 자신의 아이디를 찾을 예정이긴 하지만 이같은 상황을 맞자 적지않게 당황 했다고. 소속사 관계자는 "이 진씨의 얘기를 들어보니 핑클시절에 팬들이 종종 멤버들의 인적사항을 줄줄이 꿰고 여러 홈페이지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도용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이곳에서도 이런 일이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당황해 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이 진은 자신의 연기를 꼼꼼히 평가해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인사기회를 어쩔수 없이 미루게 됐다. 이 진은 "새로운 각오로 연기를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도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