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극심한 입장차

지난달 30일 전남편 가수 이상민을 상대로 사기 혐의 고소장을 낸 것으로 밝혀진 가수 이혜영과 피고소인이 된 이상민의 입장차가 확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영 측은 이상민이 결혼 전부터 이혼할 때 까지 22억여원을 가로챘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이상민 측은 "오해에서 비롯된 사태로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 이혜영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상민이 결혼 전인 2004년 초부터 2005년 8월 이혼할 때까지 22억여 원을 가로챘다는 것.

또 결혼 전 모바일 화보용으로 누드사진을 찍을 것을 이상민으로부터 강요당했으며 이상민이 계약금과 이익금을 가로채고 이혜영의 명의로 승용차를 구입한 후 할부금을 상환하지 않아 피해를 입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이상민이 이혜영의 명의로 차용증서를 쓰거나 이혜영과의 친분관계가 있는 제 3자에게 자금을 빌리는 등의 형태로 이혜영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주장도 덧붙여졌다.

이에 대해 이상민 측은 "오해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본인들이 나서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

고소 사실이 알려진 다음날인 22일부터 외부와의 연락을 삼가고 있는 이상민은 측근을 통해 "누드 프로젝트의 계약금과 수익금은 사업자금으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고소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 있는 만큼 오해로 인한 것으로 본다"며 "조사가 시작되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요계 관계자들은 "최근 이상민이 채무와 관련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번 고소 사건도 같은 맥락에서 벌어진 일인 것 같다"며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표했다.

지난 2004년 6월 결혼했던 이상민과 이혜영은 2005년 8월 이혼했으며 경찰은 다음 달 이상민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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