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독신천하' 걸걸한 작가역… 청순미 벗고 주먹질·막춤 '변신'

청순미인 김유미가 망가진 미녀스타 대열에 합류하며 3년만에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여우야 뭐하니’의 고현정, ‘돌아와요 순애씨’의 박진희 등 미녀스타들의 코믹 변신 퍼레이드에 뒤늦게 뛰어든 것이다.

김유미는 SBS 월화드라마 ‘독신천하’(극본 이해정 염일호ㆍ연출 김진근ㆍ25일 첫 방송)에서 방송작가로 독신주의를 부르짖는 정완을 연기한다. 극중 정완은 결혼보다 일에 관심이 많은 드라마 작가로 이성적이지만 성격이 급해 참을성이 없는 스타일이다. 때론 ‘욱’하는 성질에 주먹이 먼저 나가기도 한다.

최근 들어 드라마 속 미녀스타들의 망가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여우야 뭐하니’의 고현정은 남자의 엉덩이를 주무른다거나 음담패설을 거리낌없이 늘어놓으며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20일 첫 방송부터 화제를 낳았다. 최근 막을 내린 ‘포도밭 그 사나이’의 윤은혜는 ‘몸빼’ 바지에 돼지 분뇨를 치우는 등 시골아가씨의 모습으로, ‘돌아와요 순애씨’의 박진희는 상소리도 자연스럽게 내뱉는 걸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었다.

이에 김유미도 이번 드라마에서 전작들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는 쏙 빼고 괄괄한 왈패로 등장해 누구한테도 지지않는 푼수 연기를 보여줄 작정이다. 남자들과 머리채를 잡고 싸우거나 노래방에서 막춤을 추는 등 김유미의 남다른 면모를 처음 공개한다. 다만 패션만큼은 레깅스, 스키니진 등 최신 트렌드로 무장해 시청자들에게 다소 이중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생각이다.

김유미는 20일 열린 ‘독신천하’의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봐도 깜짝 놀랄 만큼 과격한 ‘정완’의 모습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독신천하’는 독신으로 사는 세 여성의 일과 사랑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코믹터치로 그려낸 드라마로 골리앗 ‘주몽’과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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