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캐스팅 김정은과 매력 대결 '…이순신' 후 2년만에 화려한 복귀

탤런트 김규리가 톱스타 김정은의 라이벌로 2년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김규리는 11월 방송 예정인 SBS 수목 미니시리즈 ‘연인’(극본 김은숙ㆍ연출 신우철)에서 연인에게 버림 받는 비련의 여인 유진으로 출연한다. 지난 2004년 가을 KBS 1TV 사극 ‘불멸의 이순신’에 출연한 이후 꼭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미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김정은과의 매력 대결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하게 됐다.

‘연인’에서 김규리가 연기하는 유진 역은 조직 폭력배 두목인 남자 주인공 이서진의 연인이자 동거녀로 빵집을 운영하는 여인이다. 그러나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이서진이 여의사 김정은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면서 버림을 받게 된다. 사랑을 잃고도 오직 연인의 안전과 건강만을 걱정하는 청순가련형 여인이다. 자의식이 강한 여의사 김정은과는 대조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작품 제목인 ‘연인’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중요 배역이다.

‘연인’은 지난 1998년 상영된 박신양-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의 리메이크 버전인데, 김규리는 원작에 없던 인물을 연기한다.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인’은 이서진 김정은 김규리 정찬 이얼 등으로 캐스팅을 완료하고 14일께 중국 로케이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당초 김승우가 남자 주인공으로 내정돼 있었지만 촬영 시기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고, 이서진이 새롭게 주인공으로 합류했다. 이서진은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 ‘스피드’ 촬영이 2007년 2월 이후로 미뤄짐에 따라 ‘연인’에 출연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연인’은 지난 2004년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김은숙 작가-신우철 PD 콤비의 작품인 점에서 범아시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작발표회에는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의 50여개 언론 매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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