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상대 예씨부인역… 이달 중순 합류. 외유내강형 캐릭터, 한혜진과 대결 볼만

‘효밀라’ 송지효가 주몽의 여인이 돼 황후의 꿈을 이룬다.

송지효는 MBC 대하 사극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ㆍ연출 이주환)에서 주몽 송일국의 여인인 예씨부인 예랑 역으로 낙점 돼 9월 중순부터 작품에 합류한다.

송지효가 연기하는 예씨부인은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의 첫번째 부인으로 고구려 최초의 국모가 되는 인물이다. 올해 초 방송된 MBC 미니시리즈 ‘궁’에서 황태자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집요한 계략을 펼쳐 ‘효밀라’라는 별명을 얻었던 송지효가 ‘주몽’을 통해 결국 황후의 꿈을 이루게 된 셈이다.

예씨부인은 ‘주몽’의 중반 이후 애정 및 갈등 관계의 핵심을 이루는 인물로 캐스팅 여부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배역이다.

예씨부인은 현재 주몽과 애정 관계를 형성하며 고구려 건국에 큰 힘을 더하고 있는 소서노 한혜진과 사랑 경쟁을 벌이는 것은 물론이고, 국모의 자리를 놓고도 대결을 펼친다. 결국 자신의 아들 유리를 고구려 2대왕으로 등극시키며 진정한 고구려의 국모가 된다. 소서노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한강 이남으로 내려가 백제를 건국하게 된다.

예씨부인은 원래 주몽이 부여의 왕자로 지내던 시절 사랑을 나눴던 인물로 주몽이 고구려 건국을 위해 부여를 떠나 있는 동안 부여에 숨어서 주몽의 아들을 키우며 지냈다.

신인 탤런트 임소영이 연기하던 부영이 훗날 예씨부인이 되는 게 당초 설정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작품 중반 이후를 이끌 중요한 배역이니 만큼 신인 연기자에게 맡기기엔 부담스럽다는 판단에 지난 8월초 임소영을 하차 시키고 새로운 인물을 물색해왔다. 1개월 여 많은 여배우들을 대상으로 검토한 끝에 송지효를 낙점하기에 이르렀다.

남성적인 힘을 강조해왔던 ‘주몽’은 송지효의 합류로 여성적인 섬세함을 더하게 됐다. 한혜진과 송지효가 펼칠 여인들 간의 카리스마 대결은 작품을 한층 흥미진진하게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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