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개소문'에서 청년 연개소문 부인 역으로 20회부터 등장
"연개소문은 주관이 뚜렷하고 주몽은 여린 것 같다."
'연개소문의 여인' 손태영이 고구려의 두 영웅 연개소문과 주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고구려를 다룬 사극 SBS 주말극 '연개소문(이환경 극본, 이종한 연출)'과 MBC 월화극 '주몽(최완규 극본, 이주환 연출)'이 방영 중인 가운데 한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내놓은 두 영웅의 성격 비교가 눈길을 끈다.
9일 SBS 일산 제작센터에서 만난 손태영은 "주몽은 청년기를 그려서인지 아이같고 여린 반면 연개소문은 초반 전쟁신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면서 "연개소문은 전성기를 보여줘서 주관이 뚜렷해 보인다"고 전했다.
손태영은 오는 12일부터(11회) 시작하는 연개소문의 청년기를 이끌어 나갈 주요 배역인 홍불화를 맡았다. 당태종 이세민의 사촌 누이로 연개소문과 사랑을 나누고 함께 고구려로 탈출해 그의 부인이 되는 인물이다. 후에 권력을 잡은 연개소문의 일거수 일투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여장부이기도 하다.
홍불화로 첫 사극에 도전하는 손태영은 "여자라서 조신하고 남자가 하는대로 따라가기 보다는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오히려 남자를 이끌어 나가는 매력적인 인물"이라면서 "연기력으로 먼저 평가받아야 하겠지만 편안한 연기로 역할에 빠져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처음하는 사극이라 부담되고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된다"면서도 "비슷한 캐릭터를 해오다가 사극을 하고 싶었던 참에 새 장르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했다.
"신인처럼 배울 수 있어 용기를 냈다"는 손태영은 청년 연개소문역의 이태곤과 호흡을 맞춰 20회부터 시청자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