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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월드미스'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엔짱] 2006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

이하늬 화보
[이하늬 프로필]
생년월일: 1983년 3월 2일 신체: 키 173cm, 몸무게 51kg, 34-24-36
학력: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석사과정 취미: 홈 베이킹, 독서, 운동, 토론
특기: 가야금, 판소리, 춤,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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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오후, 한복을 연상케 하는 흰색의 단아한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이하늬의 모습은 주변을 압도했다. 과연 미스코리아 진 답게 돋보이는 아름다움이었다. 하지만 이하늬는 두 눈 가득 졸음을 매단 채 “미스코리아 친구들과 노느라고 잠을 통 못 잤다”며 보조개가 깊게 생기도록 웃었다.

지난 3일 2006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직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실컷 잠 자는 것’이라고 밝혔던 그는 잠 보다는 친구들과의 수다가 더 좋은 발랄한 20대 아가씨였다.

이하늬는 2006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미인으로 검증 받았다.

정작 그는 “미스코리아 진에 뽑힌 후 거리를 지나가면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하는데 화장도 안하고 너무 편하게 입고 나가서 그런지 실망하는 것 같다”며 아직은 미스코리아란 타이틀이 낯설게 느껴지는 듯 말했다. 하지만 이내 “내가 미스코리아라서 덕을 보는 게 아니라 이하늬 때문에 미스코리아가 덕을 볼 수 있게 만들겠다”며 당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부유하게 자랐다는 시각은 편견에 불과하다

‘미스서울 진’에 당선됐을 무렵부터 이하늬는 이미 인터넷상에서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모친이 무형문화재이고, 부친은 고위공직자이며, 외삼촌은 유명 정치인이라는 화려한 집안 배경이 화제의 한 자락을 차지했다. 하지마 정작 이하늬는 그다지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지도, 든든한 배경 덕을 보지 않았다.

이하늬는 “굉장한 부잣집 딸인줄 아는 이들이 있는데 우리집은 아직 전셋집에 살고 있다. 공무원 집 자식들은 결코 부유하게 살 수 없다. 삼촌의 경우도 오랜 기간 야당에 몸담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유한 환경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하늬는 미스코리아 대회 당일 주변을 의식해 대회관람을 망설이는 아버지를 보며 가슴 아파 했고 자신의 미스코리아 도전이 혹여 40년에 걸쳐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아버지의 이미지에 손상이 갈까 봐 전전긍긍했다.

물론 이하늬는 부모 덕을 봤다. 하지만 그건 물질적인 게 아닌 정신적인 부분이다. 어머니로부터 물려 받은 판소리, 가야금 등의 재능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추진력 등이다.

이하늬는 “굳이 비유하자면 나는 선비의 딸인 것 같다. 부모님은 누구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게 사셨다는 걸 안다. 나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 연예계 진출, 한국문화를 담을 수 있다면 오케이!

이하늬는 미스코리아에 당선 된 후 많은 연예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많은 미스코리아 선배들이 연예계에 두루 포진하고 있고, 미스코리아가 연예계 진출에 하나의 통로 역을 해왔기 때문에 이하늬의 연예계 진출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하늬는 “물론 방송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어떤 방식이 됐던 한국문화를 전파한다는 맥을 유지하는 선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며 연예계 진출은 할 수 있지만 단순한 연예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하늬는 한국 문화를 세련되게 포장하고 싶다고 밝히며 그 방법으로 한국문화를 뮤지컬이나 힙합, 팝송 등과 접목시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연예계 활동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이하늬는 “20년 이상 국악을 하며 다른 길을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문화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나를 통해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고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있는 이하늬가 어떤 모습으로 방송활동을 이어갈 지 궁금하다.

# 월드미스를 향한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이후 ‘월드미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이하늬는 “대회가 끝나는 날 엄마와 반신욕을 하면서 빨리 영어를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월드미스’를 겨냥한 이하늬의 첫 준비는 언어라는 설명이다.

“가장 한국적인 미로 세계를 호령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한 이하늬는 올해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영상을 모니터링하며 벌써부터 준비에 나섰다.

이어 이하늬는 “사실 내 인생의 구체적인 방향은 40세가 지나야 알 것 같다. 하지만 미스코리아로서 주목 받는 이하늬가 아니라 이하늬로 인해 미스코리아의 위상이 올라가게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하늬는 미스코리아 진 당선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돕고 살자’ ‘우리의 문화를 지키며 살자’ 등 기존에 세운 인생 목표들을 더 쉽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까지는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이 이하늬에게 주는 선물이다.

그러나 이하늬는 이 목표들을 달성하는 것은 철저히 자신의 몫이며 그 성취과정을 통해 미스코리아의 위상도 올라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늬로 인해 미스코리아의 위상이 올라가도록 하겠다’는 그녀의 다짐이 결코 과욕으로 보이지 않았다.





문미영 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ㆍ사진=김지곤 기자

입력시간 : 2006/08/09 07: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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