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는 따뜻한 부자지간, 드라마서는 원수지간

신세대 스타 지현우와 중견 탤런트 정한용의 관계가 드라마와 영화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어느 부자지간보다 다정한 관계로, 드라마에서는 사기치고 사기당하는 원수지간으로 돌변한다.

17일 개봉하는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에서 지현우와 정한용은 각각 어머니이자 아내 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는 다정한 부자의 모습을 연기한다.

'이 세상에~ 하나 밖에 둘도 없는 우리 강군~' 술에 취한 아들을 들쳐 업고 나훈아의 ‘사랑’을 부르는 아버지의 푸근한 노랫소리는 '사랑하니까, 괜찮아...'에서 볼 수 있는 인간적인 부자지간의 모습이다. 정한용은 '하루를 십 년처럼 사랑하라'며 지현우와 임정은의 죽음도 갈라놓지 못하는 사랑에 대해 격려해주는 든든한 응원군이다.

영화보다 앞서 MBC 에서 방영중인 수목극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다. 정한용은 지현우의 아버지를 꼬셔 돈을 뜯는 사기꾼 역을 맡아 가뜩이나 어려운 지현우의 지친 삶의 무게를 더 누르는 원수다.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정한용은 가수의 꿈을 가진 순진한 사람들의 음반을 내주겠다며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 역할. 영화에서의보여주는 부자 인연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정한용과 지현우는 드라마 속에서 도저히 친해질 수 없는 견원지간이 된다.

역할이 어떻든 영화와 드라마에서 두번이나 뗄레야 뗄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는 지현우와 정한용 사이에는 세대를 초월한 각별한 정이 쌓이고 있다. 시청자와 관객들은 이들의 관계를 영화와 드라마에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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