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씨가 혼탕이라는 걸 안 가르쳐주는 바람에…"

2006 독일 월드컵이 낳은 스타 김성주(34) 아나운서와 가수 김종민이 이색 혼탕 경험을 공개했다.

최근 MBC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의 녹화에 참석한 김성주 아나운서는 독일 월드컵 당시 축구선수 차두리와 함께 사우나를 갔다가 화들짝 놀란 경험담을 공개했다.

"연일 계속되는 중계로 몸이 너무 피로해 프랑크프루트 근처 사우나를 갔어요. 분위기가 좀 이상해서 둘러보니 남녀 혼탕 사우나인 거예요. 물론 차두리 선수는 아무 얘기도 안 해줬죠. 너무 놀라 큰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탕 안에 들어갔는데 혼탕에서는 몸을 가리는 게 반칙이라더군요"

결국 김성주 아나운서는 부끄러운 마음에 탕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대충 씻는 둥 마는 둥 하고 허겁지겁 사우나를 나왔다. 그나마 사우나 안에는 단 한 쌍의 외국인 부부 밖에 없어 다행스러웠다고.

김 아나운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종민이 자신의 혼탕 체험기를 공개했다. 월드컵 응원차 독일에 간 김종민은 김 아나운서와 달리 독일 혼탕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섭렵하고 사우나를 찾았다.

생각보다 몸을 가린 수건을 내리는 데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고 고백한 김종민은 "막상 사우나 내로 들어가니 남자 한 명 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오겠지하며 1시간을 기다렸는데 갑자기 웅성거리는 단체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짝 긴장하며 소리를 들어보니 한국어가 들리는 거다"라고 밝혔다.

결국 김종민 앞에 나타난 일군의 사람들은 김종민과 함께 독일에 간 촬영 스태프들. 김종민은 남탕 같은 혼탕에서 스태프들과의 우정만 돈독히 쌓고 돌아왔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성주 아나운서와 김종민의 이색 혼탕 체험기는 28일 MBC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의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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