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기자간담회서 밝혀

"드라마에서 최수종씨와 연적 관계인데 현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오는 9월 16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 대하 사극 '대조영'(극본 장영철, 연출 김종선)에서 한 여인을 사이에 두고 대조영과 평생 라이벌 관계로 살아가는 이해고 역을 맡은 정보석(44)이 현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KBS 수원드라마센터에서 열린 드라마의 기자 간담회에서 정보석은 "최수종씨와 제가 같은 시기에 사도세자 역을 각각 맡은 적이 있다. 그 때 최수종씨의 상대역은 최명길씨였고 내 상대역은 하희라씨였다. 그런데 드라마가 끝난 얼마 후 하희라씨가 최수종씨에게 가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보석은 1988년 KBS 사극 '하늘아 하늘아'에서 사도세자 역할을, 최수종은 같은 시기에 MBC 조선왕조오백년 시리즈의 '한중록'에서 사도세자 역을 맡아 선의의 경쟁을 벌인바 있고 최수종과 하희라는 1993년 결혼했다.

정보석이 맡은 이해고는 고구려 5부 귀족의 하나인 부씨 집안의 장자이지만 전란 때문에 거란족 추장에 의해 길러져 거란족 최고 용사가 되는 인물. 오누이처럼 자란 거란족 추장의 딸 초린(박예진)을 사랑하지만 초린이 대조영을 마음에 두자 대조영과 마지막까지 대립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정보석은 MBC 사극 '신돈'의 종영이 얼마 안되어 또 사극 출연 결심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사극 한 편을 찍고 나면 배우는 거의 탈진 상태가 된다. 신돈이 끝나고 3일 동안 링거를 맞으며 몸을 회복시켰다. 하지만 야성적이고 터프한 매력을 지닌 이해고라는 인물을 놓치게 되면 앞으로 10년 동안 후회할 것 같았다. 이해고가 사랑을 위해 올인하는 인물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100부작 대하드라마인 '대조영'은 우리 역사의 변방으로 취급되어온 발해의 건국사를 통해 한민족의 역사를 복원하고 재조명한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최수종, 정보고, 이덕화, 박예진, 홍수현, 임동진, 김진태, 송용진 등이 주연을 맡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