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낯선' 제작발표회서 밝혀

"김혜수 누님과 키스신은 잊을 수 없어요"

SBS 새 월화드라마 '천국보다 낯선'으로 8년 만에 안방 극장을 찾는 이성재(36)가 최고의 상대 여배우로 김혜수를 꼽았다.

이성재는 1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함께 한 상대 여배우 중 누가 가장 인상적이냐는 질문에 "김혜수 누님과 '신라의 달밤'에서의 키스신은 잊을 수 없다. 당시 촬영을 앞두고 김혜수씨에게 그동안 키스신을 몇 번이나 찍었냐고 묻자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라. 당대 최고의 탑 스타인 김혜수씨가 키스신을 처음 찍는다니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지 입술 놀림이 장난이 아니었다. 처음 해보는 사람 같지 않더라"며 익살스럽게 말했다.

이성재는 1995년 데뷔 이래 심은하, 고소영, 김희선, 김혜수, 김하늘, 전지현 등 당대 최고의 탑 여배우들을 상대역으로 연기해왔다.

이성재가 '천국보다 낯선'에서 맡은 역할은 캐나다 입양아 출신의 변호사 노윤재.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사이 애인도 직장도 잃게 되는 인물. 삶을 마감하기로 결정하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 순간 새로운 운명의 여인 희란(김민정)을 만나게 되고 동생인 강산호(엄태웅)와도 인연이 닿게 된다.

8년 만에 안방 극장을 찾는 이성재는 드라마 출연 이유에 대해 "이 드라마에도 3각 관계가 등장하고 여가수와 일반인의 로맨스가 등장한다. 이 정도로는 기존 드라마와 차별성이 없겠지만 새로운 가족애 코드가 첨가되어 무게가 보태졌다. 이야기 안에 눈물과 재미와 웃음이 공존하는 희로애락이 잘짜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노윤재 캐릭터에 실제 자신의 모습인 고지식함과 융통성없는 모습이 묻어 있다는 이성재는 "'홀리데이'에서 지강헌 역이 일관성있게 한 톤으로 흐름을 타면 무리없는 역이었다면 노윤재 역은 상황에 따라 감정 변화가 있고 희노애락을 다 표현해야 해서 오히려 어렵다"며 "제가 연기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멜로 연기다. 김민정과 로맨스도 펼쳐야 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 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이성재 외에도 김민정과 엄태웅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천국보다 낯선'은 오는 31일 첫방송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