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촬영지 호우로 유실

‘포도밭 아가씨’ 윤은혜가 불의의 이재민이 됐다.

24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포도밭 그 사나이’(극본 조명주ㆍ연출 박만영)의 주인공인 윤은혜가 15일~17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극중 삶의 터전인 포도밭에 큰 피해를 입고 울상을 짓고 있다.

‘포도밭 그 사나이’의 주 촬영 장소인 충북 영동의 포도밭이 폭우로 상당 부분 유실된 것이다. 촬영 초기에 비해 너무 많이 달라진 포도밭의 모습과 좀처럼 그칠 줄 모르는 빗줄기에 윤은혜를 비롯한 출연진 및 촬영 스태프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당장 포도밭 촬영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서울과 수원 등지의 촬영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지만 포도밭 촬영 재개 가능 시점이 불투명하기만 해 더욱 답답한 현실이다.

‘포도밭 그 사나이’의 관계자는 “촬영지가 비교적 남쪽에 있어 피해가 적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장마전선이 남하해 촬영장소인 포도밭에도 큰 피해를 끼쳤다. 작품 초반 배경과 유사한 분위기의 포도밭을 물색하고 있지만 비가 그치지 않아 이 또한 쉽지 않다. 복구 작업 또한 비가 그친 다음에나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 같아 한동안 촬영도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포도밭 그 사나이’의 제작진은 당분간 포도밭 이외 촬영을 몰아서 진행한 뒤 주말 이후부터 포도밭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말에도 중부 지방 호우는 계속된다는 예보가 들여오고 있어 답답하기만 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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