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그 사나이'서 농사 지으러 농촌 가는 도시 처녀 역… "시골 생활, 만만치 않네요"

"하루 촬영하고 몸살났어요."

'처녀 농군'으로 변신한 윤은혜(22)가 쉽지 시골 생활의 고충을 털어놨다.

윤은혜는 13일 오후 충북 영동군 황간의 한 포도밭 인근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극 '포도밭 그 사나이'(조명주 극본, 박만영 연출)의 촬영장 현장 공개에서 녹록치 않은 농촌 '로케 촬영'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윤은혜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역은 포도밭을 물려받기 위해 포도 농사를 지으러 시골로 내려가는 도시 처녀 '지현' . 총 16부작인 이 드라마에서 14부 반이 모두 포도밭 등 농촌에서 촬영되기 때문에 시골 생활에의 적응은 필수다. 하지만 도시에서만 나고 자란 윤은혜에게 농촌 생활은 쉽지 않은 일.

윤은혜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곤충, 햇빛, 풀, 화장실 등 다양하다. 햇빛에 알레르기가 있어 빛을 잘 쏘이지 못하는데다 땀도 많아 뜨거운 볕 아래에서는 화장도 쉽게 다 지워진다는 게 윤은혜의 설명.

윤은혜는 "뱀까지 있다고 해서 무서운데 연기 중에는 표정도 굳지 말아야 하고,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이곳에 내려와서 하루 촬영하고 몸살이 났다"고 말했다.

"농촌은 따뜻하고 자유로운 곳" 예찬론도

윤은혜는 "농촌 생활에 좋은 점도 많다"며 예찬론도 폈다. 그는 "멀미를 했는데 마을 주민들이 손도 따주시고 걱정도 많이 해 주시더라"며 "어린 시절 전라도 할머니댁에 놀러가서 개울에서 놀고, 봉숭아물 들였던 기억들도 있다"고 말했다.

윤은혜는 "작은 부분만 보면 힘들고 불편하지만 따뜻하고 자유로운 곳이 농촌"이라며 "이 드라마를 통해 내가 시골에서 느끼고 있는 따뜻한 감정들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포도밭 그 사나이'는 포도밭 1만평을 물려준다는 말에 시골로 내려가 농사을 짓게 되는 지현(윤은혜)이 농촌에서 겪는 에피소드와 이와 함께 싹트는 사랑을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다. 24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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