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주말극 '누나' 주인공 캐스팅… 김정수 작가와 손잡아

탤런트 겸 영화배우 송윤아가 드라마 '엄마의 바다' 김정수 작가의 신작 '누나'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송윤아로서는 2002년 2월 방송된 미니시리즈 '선물' 이후 4년만의 MBC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MBC가 현 주말극 '진짜진짜 좋아해'의 후속작으로 8월 방영을 계획중인 '누나'에서 송윤아는 3남매의 맏이로,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한 주인공이 돌연한 사고로 부친을 잃고, 어린 동생들과 세상에 내던져진 20대 여성의 이야기로, 짧은 시간 안에 양극단의 삶을 경험하며, 주변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당당하게 제 자리를 찾아가는 의지강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MBC 드라마 관계자는 "김정수 작가의 1993년작 '엄마의 바다'의 고현정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면서 "이시대를 살아가는 어느 중산층 가정의 갑작스런 몰락이 가족에게 가져다 주는 충격과 그 건강한 극복과정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마의 바다' '자반고등어' '그대 그리고 나', '그 여자네 집' '전원일기' 등 큰 사건을 위주로 이야기를 엮어가기보다 잔잔하고 섬세한 심리묘사 등으로 인간적 면모를 잘 우러나게하는 김정수 작가의 신작인만큼 이번 '누나'역시 그간 비상식적이고 극단으로 치닫는 드라마들과는 달리 안방 시청자들의 텁텁해진 마음을 차분히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특히 김 작가가 집필해 당시 '수도꼭지 시청률'을 기록한 흥행작 '엄마의 바다'를 통해 일약 대스타로 발돋움한 고현정의 캐릭터를 염두에 뒀음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나와있는 시높을 살펴보면 '엄마의 바다'에서 어머니 김혜자, 큰딸 고현정 그리고 철부지 동생 고소영 등으로 구성된 가족의 행복과 몰락 그리고 재기에 성공한 모습이 묻어난다. 송윤아의 큰딸 캐릭터는 바로 고현정이 보여준 공주 같은 모습에서 억척으로 변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애잔한 감동을 선사해준 캐릭터의 향수가 짙게 묻어난다.

송윤아는 현재 28일 개봉하는 호러영화 '아랑'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작으로 드라마를 선택하게됐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 좋은 작가, 좋은 감독님과 좋은 작품으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긴 송윤아는 곧바로 오는 7월 중순 첫촬영에 들어가며 드라마는 8월 12일 첫방송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상대 남자 주인공역으로는 '신돈'을 최근 마친 손창민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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