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화보
"또 싱글 맘이라구요? 한국판 '조디포스터' 같은 역이에요"

탤런트 오윤아(26)가 '연애 시대'에 이어 KBS-2TV 새 월화드라마 '미스터 굿바이'(극본 서숙향, 연출 황의경)에서 또 미혼모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기존 출연작에서 당당하고 섹시한 면모를 과시해온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한국판 조디포스터라 할 수 있는 '싱글 맘' 강수진 역을 맡았다.

강수진은 아빠없이도 보란 듯이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심장외과 전문의. 미국에서 온 대학 동창이자 호텔 중역인 현서(안재욱)에게 처음으로 이성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호텔 컨시어지인 영인(이보영)과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

오윤아는 16일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나이도 어린데 왜 자꾸 싱글 맘 역할을 하느냐는 질문 많이 들었다. 저는 연기할 때 이혼녀 역할이건 아이 엄마건 별로 신경이 안쓰인다"며 "뜨거운 모성애를 지닌 강수진이라는 캐릭터의 강하고 냉정한 모습에 끌렸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그 여자', '연애 시대'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도 여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는 훼방꾼 역할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그 여자' 때도 그랬고 한 번도 내 역할이 악역이라 생각해 본 적 없다. 시청자들은 제 역할이 미울 수도 있겠지만 나까지 내 배역을 미워하면 어쩌겠나. 내게는 오세정도 강수진도 너무 사랑스러울 뿐이다"라며 "그런데 어머니께서 '참 안됐다. 너는 왜 그렇게 남자와 연결이 안 되니'하며 안타까워 하신다"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최근 캘빈 클라인의 아쿠아 진 레이디로 선정돼 S자 바디 라인을 한차례 과시한 그에게 이번 드라마에서도 전작들의 섹시한 수영복 신이 등장하는지 물었다.

"이번에는 외적인 섹시미보다 내적인 섹시미를 추구하기로 감독님과 협의했어요. 직업이 의사인 만큼 의상도 주로 바지 정장에 단화를 신어야 해요. 어릴 적부터 하이힐을 많이 신어서 단화를 신으면 다리에 쥐가 나는데 좀 걱정이에요"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실제 성격이 점점 드라마 속 캐릭터들을 닮아 쿨해지고 당당해진다는 그는 "제가 맡는 캐릭터들이 큰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바꿔가는 이 과정이 즐겁다. 지금 제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선택을 확신했다.

'미스터 굿바이'의 첫 방송일은 오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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