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진짜 좋아해' 능청스런 연기… 삼척 출신 동갑내기와 합숙하며 조언

유진 화보
“내가 사투리 선생이드래요.”

탤런트 유진의 능청스런 사투리 연기가 시청자들의 합격점을 받는 가운데 유진에게 사투리를 가르친 선생님은 알고보니 동료 연기자였다.

MBC 주말 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극본 배유미ㆍ연출 김진만)에서 강원도 촌녀 봉순이로 등장하는 유진의 사투리 선생님은 개그우먼 겸 탤런트 김말숙. KBS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 ‘폭소클럽’ 등에 출연했던 김말숙은 실제 강원도 삼척이 고향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구수한 사투리 연기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생면부지의 두 사람은 연출자인 김진만 PD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김PD는 는 강원도 사투리에 능숙한 사람을 찾던 중 김말숙이 적임자라 판단해 사투리 선생님으로 초빙했다. 유진은 당초 ‘일주일에 몇 번’ 같은 식으로 교습을 받으려던 생각이었지만 처음 접한 강원도 사투리가 입에 붙지 않자 아예 김말숙과 함께 생활하기로 결심했다.

1981년 동갑내기여서 함께 살기로 금세 의기투합했다. 김말숙은 석달 이상 유진의 집에 숙식하며 24시간 사투리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또한 촬영장에도 같이 와 그때그때 분위기에 맞게 사투리 대사를 수정해 주고 있다. 유진의 측근은 “유진이 사투리 선생과 제자의 관계를 떠나 친구처럼 잘 지내다보니 사투리를 쉽게 익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말숙은 조만간 이 드라마에 유진의 고향 친구로 출연해 사투리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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