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탈퇴 뒤 매일 3시간씩 연기연습, 7kg 체중불리기 등 '안방극장'에 올인

이지현 화보
‘쥬얼리의 모든 것을 버렸다!’

길게 붙였던 인조 속눈썹도 뗐고, 진하게 칠했던 입술색도 옅어졌다. 메이크업의 변화 만으로 얼마전까지 ‘쥬얼리’ 멤버로 불리던 이지현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이지현은 “연기공부 만으로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지현은 그룹 쥬얼리에서 탈퇴한 후 두 달 여 동안 매일 3시간씩 발성과 호흡법을 비롯해 대본 읽기 등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느 연기 준비생들처럼 수업에 앞서 30여분간 ‘아, 에, 이, 오, 우’ 등을 소리 내며 입을 푸는 연습도 한다.

톱가수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신인 연기자라는 명찰을 달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터이다. 이지현은 “연기자의 꿈은 즉흥적인 생각이 아니에요. 중학교 2학년 때 연예계에 데뷔하면서 품어온 소망이었어요. 10년 만에 꿈을 이루니까 새 출발의 발걸음이 가볍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지현은 연기자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기 위해 자신의 모든 면을 개조하고 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도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 그룹 시절에야 그녀가 아니래도 다른 세 명의 멤버가 대신해 준 부분이 있어 대충 넘어갔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아서다.

연기자로 새로 색을 칠하기 위해 습관, 취향 등 사적인 부분까지 버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쥬얼리’ 시절 애용했던 레이스, 모자 등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도 모두 쓰레기통에 넣었다.

레이스 블라우스, 레이스 치마. 레이스 액세서리 등 ‘레이스 공주’로 불렸던 이지현은 “연기자로 인정받기 위해 아끼던 옷까지 내다버릴 정도가 됐어요. 만약 제가 독한 연기를 하는데 시청자들이 레이스 공주의 선입견으로 본다면 연기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라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이지현은 조만간 안방극장 데뷔를 앞두고 배수진을 쳤다. ‘모 아니면 도’ 가 아닌 ‘모 아니면 모’ 방법이다. 연기자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7kg이나 살을 찌웠다. 여성 가수였다면 도저히 생각치 않을 체중 불리기 까지 하며 연기자 변신에 ‘올인’하고 있다.

이지현은 “신인 연기자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배우들과 궤를 같이 할 수 없겠지요. 그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을 많이 해요. 살도 찌우고 TV 드라마들을 분석하며 좋은 점을 습득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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