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모저모

○…이승환 채림 커플의 이혼 소식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권 언론에도 긴급 타전됐다.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 등은 3월31일 인터넷판을 통해 두 사람의 이혼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시나닷컴은 “이승환과 채림이 전격 이혼했으며 두 사람은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이 이 같이 두 사람의 이혼소식을 빠르게 보도한 이유는 채림이 현재 중국 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채림은 지난 달 28일 중국 드라마 ‘당조비사’(탕차오미스) 제작발표회를 중국에서 가졌고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중국에 머물고 있다.

○…파경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이승환의 히트곡 ‘천일동안’의 가사 내용이 두 사람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천일동안 난 우리의 사랑이 영원할 거라 믿어왔던 거죠. 어리석게도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죠”를 포함하는 노랫말은 실제 만난 지 1,042일 만에 헤어진 두 사람의 관계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이승환은 이혼 보도 후에도 오는 22일 열리는 ‘차카게 살자’ 콘서트를 예정대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인 협의 이혼 하루 전날인 지난 달 29일에도 공연 관계자와 만나 콘서트 진행에 대해 논의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환은 이번 공연의 수익금을 백혈병 환우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쓸 계획이라 팬들과의 약속 대로 차질 없이 공연을 열 계획이다.

○…당분간 채림의 국내 활동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채림은 지난 2004년 가을 방송된 KBS2 ‘오!필승 봉순영’ 이후 중국 활동에만 주력해 왔다. 채림은 지난해 하반기 KBS1 대하드라마 ‘서울1945’의 출연 요청을 받았으며, 3월 중에는 올 8월 방송 예정인 KBS1 대하사극 ‘대조영’ 출연 제의도 받았으나 이 역시 거절하며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

○…채림은 지난 2월달 이승환과의 매니지먼트 계약 관계도 마무리했다. 채림은 지난 2002년 1월부터 이승환이 대표로 있는 드림팩토리 소속 연기자였지만, 지난 해 말 이승환이 구름물고기(대표 이두헌)라는 매니지먼트사로 이동하면서 따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아 지난 2월말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 채림은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태로 중국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이혼 문제에 대해 절친한 지인들조차 모를 정도로 철저히 감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중매쟁이 역할을 했던 김선아 역시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으나, 이들의 이혼 사실을 미리 전해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지인조차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을 전해듣고 “처음 듣는 일이다.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결혼 초부터 관계가 삐걱거렸다. 계약 관계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기다리며 이혼 시기를 정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레 비쳤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