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최고의 악역 찬사… "시청자 격려와 관심에 감사"

"시청자들이 많이 미워하세요. 밖에 나갈 때는 몰매 맞을 수도 있으니 변장하고 다니라는 제안도 받았어요"

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극본 임성한, 연출 이영희)에서 자경의 철없는 계모 배득 역할로 최고의 악역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배우 박해미가 29일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드라마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시청자들에게 극도로 미움을 받고 있는 박해미는 "제작진에게 밖에 나갈 때는 변장하고 다니라는 제안을 받았다. 잘못하면 몰매를 맞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제가 배득 역할이 잘 어울렸는지 시청자들이 길에서 많이 알아보신다. 실제로 그분들이 제가 미워서 그러시겠나? 오히려 식당에 가면 밥도 더 주신다. 시청자들의 격려와 관심이라는 걸 잘 알기때문에 열심히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든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박해미의 남편 황민씨는 박해미가 '하늘이시여'에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한사코 반대했던 사연을 밝혔다. 그가 밝힌 이유는 "박해미라는 배우는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배우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황민씨가 출연을 반대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바로 키스신이나 베드신이 있을까봐 우려해서라는 것. 황민씨는 "뮤지컬에서는 이런 장면이 공연과 함께 끝나지만 영화나 드라마는 필름으로 남기 때문에 제가 할아버지가 되서도 그 장면을 반복해서 돌려보며 괴로워할 것이기 때문에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MC 김승현은 황민씨의 발언에 대해 "두분은 결혼 12년차 부부지만 꼭 결혼 12주정도 된 부부같다"며 감탄을 보냈다.

한편 '하늘이시여'에서 자경(윤정희)과 왕모(이태곤)의 결혼식과 함께 착한 방향으로 선회하는 듯 보였던 배득은 사위 왕모를 괴롭히는 등 앞으로 더 악독한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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