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라서 아나운서 쉽게 된 것은 아니에요"

2005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SBS 김주희 아나운서(25)가 오는 13일부터 '생방송 모닝와이드'의 앵커로 나선다. 김주희 아나운서는 지난해 10월 SBS에 입사해 아직 수습사원 딱지도 떼지 못한 새내기 아나운서. 항간에는 입사한지 만 6개월도 안된 김주희 아나운서가 '생방송 모닝와이드'의 앵커를 맡는 것은 너무 파격적인 인사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김주희 아나운서는 "'모닝와이드'라는 큰 프로를 맡게 돼 두려움 반, 기대 반이다"라며 "미스코리아라서 아나운서가 쉽게 됐다고 보는 시각들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미스코리아 준비 이전부터 아나운서 시험에 수차례 응시했고 그 과정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안목을 키우려 노력했다.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그 순간부터가 아닌 시험에 응시하는 과정 모두 아나운서를 준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형식적인 능력보다는 내실있는 진행으로 인정받겠다"며 당찬 의지를 밝혔다.

김주희 아나운서는 또한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면이 편견있는 이미지를 심어주어 공채 시험 과정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한 적도 있다. 하지만 검은 넥타이를 맨 사람가운데 노란 넥타이를 맨 사람이 있으면 눈에 띄는 것처럼 입사후에는 김주희를 알리는데 플러스 요인이었다"며 "이제는 아나운서 김주희로 인정받도록 내공을 쌓겠다"고 전했다.

KBS의 정세진 앵커와 MBC의 김주하 앵커를 예로 든 그는 "그분들의 아우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앞으로 김주희만의 아우라를 만들고 싶다"며 진행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SBS의 박영만 아나운서 팀장은 "김주희 아나운서가 새내기이긴 하지만 뉴스를 진행할 자질이 충분하다는 보도국과 아나운서국의 평가가 있었다. 충분히 잘 해내리라 믿는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2005 미스코리아 진의 자격으로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김주희 아나운서는 "아직 참가 여부는 미정이다. 회사 측과 미스코리아 주최사의 입장이 잘 조율되면 나갈 수 있을지 결정될 것. 가능하면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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