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백과사전에 이름 등재… 가족 정보 등 과도한 노출 곤욕

톱스타 배용준이 최근 인터넷 백과 사전에 이름이 등재되면서 가족 사항 등 사생활이 과도하게 노출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쌍방향으로 만들어내는 위키페디어는 한국어를 포함해 전세계 200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무료 백과 사전이다.

위키페이더 영문판은 배용준의 애칭을 ‘욘사마’로 소개하면서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의 열풍으로 일본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아시아의 스타로 평가했다. 일본 국민의 20%가 ‘겨울연가’를 시청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는 점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배용준과 배용준의 출연작인 ‘겨울연가’의 영향으로 다른 한국 드라마 및 영화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해 한류의 선두주자인 배용준의 위상을 치켜세우고 있다. 다른 배우들과 달리 ‘팬 크레이즈(Fan Craze)’라는 코너를 따로 마련해 일본 등 아시아권 팬들이 배용준으로 인해 한국어 배우기에 나선 과정도 소개하고 있을 정도다.

문제는 배용준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는 ‘얼리 라이프(Early Life)’ 코너에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 형제의 이름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공적인 영역을 넘어선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점이다. 심지어 현재는 헤어진 배용준의 전 여자친구의 이름까지 실명으로 드러나있다.

배용준의 경우에는 워낙 파괴력있는 스타급이라 이 백과사전에 등재돼있는 다른 스타들과 달리 생년월일 등 기본적인 사항 외에 사생활 정보까지 노출되는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위키페디어에는 국내 배우 가운데 가수 비, 배우 최지우, 송혜교 등 스타급 연예인들의 이름이 수록돼 있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재된 정보와 비슷하게 간략한 내용만을 담고 있다. 때문에 일부 배용준의 팬들은 “불필요한 내용을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며 걱정 어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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