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한효주-려원-손예진 안방극장 3파전

올 3월 살랑이는 봄바람과 함께 사랑스러운 청순 미인들이 브라운관을 수놓는다.

‘청순미의 대명사’인 손예진부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새롭게 급부상한 순수 미녀 려원, 그리고 최지우, 손예진의 바통을 이어받아 윤석호 PD의 ‘계절 시리즈’를 완성하는 신예 한효주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3월 월화드라마에서 ‘청순미의 여왕’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 려원 - 인기거품 논란 잠재울래!

려원은 3월 MBC 월화드라마 '공주님'으로 4개월 여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려원은 이번 작품을 위해 최근 MBC ‘섹션TV연예통신’의 MC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그만큼 ‘연기’에 ‘올인’하며, 일각에서 불거져나온 ‘인기 거품 논란’을 잠재울 태세다.

려원은 ‘공주님’에서 건강한 산골 소녀 김복실 역을 맡았다. 기존 작품에서 가녀린 청순 미인의 이미지를 보여준 반면, 이번엔 순수하지만 강직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려원은 극중 애인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진 영화 감독 최승희(김래원)가 우연히 옛 애인과 닮은 자신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담는다. 때문에 려원은 극중 옛 애인과 산골 처녀 1인 2역을 맡는다.

려원으로서는 새로운 연기 도전인 동시에 연기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려원 측은 “김복실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정려원의 실제 성격과 잘 맞아 떨어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한효주 - 새로운 한류 스타로 도약할까?

한효주는 신인으로는 파격적으로 ‘한류 스타 감독’ 윤석호 PD의 작품에 여주인공으로 낙점돼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에 이은 ‘계절 시리즈’의 최종작 '봄의 왈츠'(극본 김지연,황다은ㆍ연출 윤석호)의 여주인공으로 한효주는 올 3월 브라운관에 정식 인사한다.

하지만 한효주는 ‘여름향기’의 여주인공 손예진과 동시간대 맞붙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한효주는 이를 신인의 강점인 신선함으로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한효주는 극 중 밝은 성격을 지닌 취업 준비생 은영 역으로 등장한다. 은영은 극중 어린 시절 함께 지냈던 수호(서도영)와 헤어졌다가 10여 년이 흐른 후 재회해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펼친다.

한효주는 이미 지난 1월 중순 오스트리 현지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으며, 현지에서 서구적인 8등신 몸매와 동양적인 외모로 주목받아 ‘차세대 한류 스타’로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효주는 “윤석호 감독님이 만들어 내는 여성 캐릭터와 은영이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은영이는 청순 가련보다는 좀더 씩씩한 성격이다. 밝은 성격이 나와 비슷하지만 좀 더 여성스러운 것 같다. 극중 피아노 치는 장면을 위해 피아노도 직접 배워 선보인다”고 말했다.

# 손예진 - 농익은 연기, 청순미까지 중무장!

손예진은 2003년 ‘여름향기’ 이후 만 2년 여 만의 드라마 컴백작으로 SBS '연애시대'(극본 박연선ㆍ연출 한지승)을 택했다. SBS 월화드라마 ‘서동요’의 후속작인 ‘연애시대’에서 손예진은 윤석호PD의 ‘봄의 왈츠’와 정면 대결하며 얄궂은 인연(?)에 맞닥뜨린다.

하지만 손예진은 이미 회당 2500만원에 육박하는 개런티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이름값’를 톡톡히 확인시키고 있다. 특히 손예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드라마로 일본을 공략하며 ‘지우히메’의 아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연애시대’는 일본의 유명 소설가인 노자와 히사시가 2004년 자살 전 남긴 ‘연애시대’란 동명의 소설을 극화하는 작품이다. 극중 손예진은 스포츠센터 수영 강사 은호로 출연해 이혼한 전남편(감우성)과 티격태격하는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펼친다.

영화를 통해 다진 농익은 연기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풍만한 몸매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노골적이지 않지만 ‘업그레이드’된 청순미로 손예진은 ‘원조 청순미인’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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