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전까지도 다정한 모습 언론공개… '주위 깜짝'

패닉의 김진표가 전격 이혼을 발표한 속사정은 무엇일까.

김진표가 26일 쇼핑 호스트 배모씨와 협의 이혼 사실을 발표하자 연예가와 팬들은 깜짝 놀랐다. 지난달 7년만에 패닉 4집을 발표하고 마련한 쇼케이스 현장에도 배씨가 참가해 남편을 적극 응원하는 등 불과 50여일전까지도 언론에 다정한 모습이 공개된 바 있기 때문이다.

김진표의 소속사 ㈜뮤직팜 역시 지난 20일께야 김진표의 불화 사실을 알았고, 김진표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사실은 불과 사흘 전인 23일에야 알게 됐다. 김진표는 지난 4일 가요계 대선배인 조용필이 후배 가수들을 모아 마련한 신년회에서도 선후배 가수들과 밝은 모습이었던 터라 김진표의 속앓이를 눈치챈 이는 없었다. 김진표는 지난 17일 SBS ‘김윤아의 뮤직 웨이브’ 녹화에 참여했을 당시에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진표는 지난주 KBS 쿨 FM ‘김동률의 뮤직 아일랜드’ 녹음에 불참한 것 외에는 성실히 스케줄에 임했고, 늘 함께 다니는 매니저조차 김진표의 속사정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나마 ‘김동률의 뮤직 아일랜드’ 불참도 DMB 라디오 녹음 때문이었지, 개인적인 사정을 내세운 적은 없었다.

그러나 김진표는 조용히 자신의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Jphole에 이달초까지도 부인과 자신이 기르는 강아지 사진을 올려두며 애정을 과시했지만,이혼 며칠 전부터 누구에게나 공개돼있던 사진과 일기장 코너를 읽을 수 없게 조치해뒀다. 김진표는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DMB 라디오 ‘비트플러스’도 지난주 마지막 방송을 했다. 김진표는 평소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류시원 등 몇몇 지인에게만 마음을 털어놓으며 조용히 이혼을 준비했다. 류시원은 김진표의 미니홈페이지에 “살다보면…어려움이 닥치는 법이다…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믿는다”는 글을 남기며 김진표를 격려했다. 김진표가 평소 일에 워낙 열심인 데다 프로 정신이 뛰어나 개인사로 패닉 활동에 지장을 주고 싶지 않았기에 이혼하기까지 내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는 마음의 결심을 하고 26일 오전 10시에 서울가정법원에서 이혼도장을 찍은 후 소속사에 이 사실을 알렸다. 김진표는 소속사나 주위에 자신이 이혼하는 이유는 알리지 않았지만, “애정으로 성원해주신 팬들과 주변 관계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게 되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입니다.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고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로 안타까운 심정을 대신했다.

조용히 준비했던 만큼 팬들에게는 갑작스럽게 여겨진 김진표의 이혼이지만, 김진표는 패닉의 노래 ‘달팽이’처럼 ‘모두 잊게 해 줄 바다를 건너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김진표는 이날 소속사에 이혼 사실을 알린 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