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에 대한 연예계의 평가는 ‘반쪽짜리 스타’다.

이완은 ‘천국의 계단’에서 이장수 PD에게 발탁돼 이PD가 설립한 로고스필름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으며, 그동안 로고스필름의 철저한 보호 속에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천국의 계단’, ‘해변으로 가요’ 등 이완의 출연작 대다수가 로고스필름이 제작한 작품인 점 또한 설득력을 더한다.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이완에게 억울할 수도 있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완은 “별로 억울하지 않다. 그다지 틀린 말도 아니지 않은가”하고 당당하게 인정한다. 그러고 보면 인정에는 ‘선수’ 기질이 다분하다. 그는 “로고스필름 작품에만 출연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다른 작품과 비교 과정에서 내게 더 맞는 작품을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됐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완은 올 한해 가급적 로고스필름 작품을 피할 생각이다. 스스로 지금껏 ‘온실 속의 화초’임을 인정한 만큼 앞으로는 자생력 강한 ‘야생화’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면 과제인 ‘천국의 나무’ 또한 로고스필름 제작 작품. 이완이 야생화가 되기 위한 시험의 기회를 만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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