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45' 화전민 장녀역 낙점

박신혜 화보
소녀 탤런트 박신혜(16)가 아역 연기와 작별을 앞두고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다.

박신혜는 내년 1월 방송되는 KBS 1TV 드라마 ‘서울 1945’(극본 정성희ㆍ연출 윤창범)에서 일제 치하였던 1930년대 가난한 화전민의 장녀 금희로 마지막 아역을 맡는다. 박신혜는 이 작품을 끝으로 아역 연기자 시대를 접고 본격적인 성인 연기에 도전할 예정. 아역 졸업식과 성인 신고식을 위한 채비를 갖출 무대로 삼으려 하고 있다.

‘서울 1945’에서 박신혜가 연기할 금희는 훗날 과격한 사회주의자가 되는 운혁(류수영)의 유년 시절 누나로 나라 없는 설움과 가난 속에서 가족의 생계를 위해 제련공장에 팔려가는 비련의 인물이다. 공장에서 운혁이 보는 앞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어 그의 마음 속에 사회주의의 씨앗을 심는다. 초반 극 전개에 강한 인상을 심는 캐릭터다.

박신혜는 지난 2003년 SBS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의 아역을 연기해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신세대 연기자. 이후 ‘비천무’, ‘새 아빠는 스물아홉’ 등을 통해 ‘가을동화’의 아역 출신인 문근영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이승환의 ‘물어본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매력적인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성인 연기자 도약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박신혜의 측근은 “아역 연기자에겐 껍질을 깨는 계기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박신혜에게 2006년 초반 다양한 기회가 오고 있어 ‘서울 1945’를 마지막 아역 연기 작품으로 삼기로 했다”며 “현재 성인 연기 신고식을 치를 드라마는 거의 확정됐고, 조만간 영화 출연작도 결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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