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달콤한 스파이'서 감초연기

‘잘 나가는 두목에서 몰락한 ‘똘마니’로.’

개그맨 김준호가 정극 드라마 데뷔작인 MBC 미니시리즈 ‘달콤한 스파이’(극본 김기호 이선미ㆍ연출 고동선)에서 재미있는 인생 역전을 경험하고 있다.

KBS 2TV ‘개그 콘서트’의 ‘하류인생’에서 조폭 두목으로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과장된 웃음을 만들던 김준호는 ‘달콤한 스파이’에서는 몰락한 조직 범구파의 말단 부하로 등장한다.

조직 생활 10년째의 고참급이지만 줄을 잘못 선 탓에 남태평양 새우잡이배에 끌려가는 등 갖은 고초를 겪으며 영원한 넘버3의 인생을 사는 캐릭터. 최불암의 어수룩한 건달 연기와 조화를 이루며 재미만점의 감초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준호는 평소 능숙한 최민수 성대모사 등으로 개그 프로그램에서 두목급 캐릭터로 인기를 모아왔다. 그런 그가 정극 연기에 도전하며 이미지를 180도 전환해 성공적인 연기자 변신을 이뤄내고 있다.

김준호는 “내가 목소리는 보스급이지만 외모는 ‘똘마니’에 더 어울린다. 개그에서는 과장된 모습으로 웃음을 만들었다면 드라마에선 진솔한 연기로 새로운 웃음을 만들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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