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서 초호화 '황실결혼' 체험… 궁중의상 입고 거리 퍼레이드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전 베이비복스 멤버 윤은혜가 초호화 황실 결혼식의 ‘꽃’이 되는 황홀한 경험에 빠져 있다.

MBC 드라마 ‘궁’(극본 인은아ㆍ연출 황인뢰)에서 채경 역을 맡은 윤은혜는 지난 26일부터 황태자 신(주지훈)과의 극중 결혼식 장면을 촬영 중이다. 평범한 고교생이던 채경이 황태자비가 되는 순간이다.

이 결혼식은 황실의 중요한 예식인 만큼 화려하게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평범한 결혼식 장면 촬영이 반나절에서 길어야 하루가 걸리지만 이번 결혼식은 촬영 기간만 무려 3일이다.

윤은혜는 26일 서울 운현궁에서 황실의 결혼식 장면 일부를, 27일에는 여의도에서 황태자 부부가 국민들에게 첫 인사를 하는 거리 퍼레이드 장면을 각각 촬영했다. 또 28일에는 다시 운현궁에서 결혼식 장면 일부를 촬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윤은혜와 주지훈은 각각 명성황후와 고종황제가 결혼식 당시 입었던 의상과 같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거리 퍼레이드 장면은 초호화 결혼식의 정점이라 할 만했다. 경찰의 차량 통제 속에서 촬영된 거리 퍼레이드 장면은 경찰대학교의 의장대와 악대 80명을 포함해 궁녀와 상궁 등 궁중 사람들, 환호하는 시민까지 300여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윤은혜와 주지훈은 자신들의 의상 못지않게 화려한 2대의 마차에 각각 나눠 타고 700여m를 의장대와 악대, 궁중 사람 등과 함께 행렬을 이어갔다.

첫 결혼식 연기를 황실의 그것으로 치른 윤은혜는 27일 “정식 혼례복을 입었는데 보이지 않는 속옷까지 겹겹이 격식을 차려 입느라 고생했지만 이렇게 기품과 격식을 갖춰 결혼식을 한 우리 선조들은 진정 멋을 아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10kg 가까이 되는 가채를 이틀동안 쓰고 나니 너무 힘들다”며 초호화 결혼식의 주인공이 되는 힘겨움을 털어놓았다.

‘궁’은 내년 1월11일부터 방송되며 결혼식 장면은 3부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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