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 이어 '…별순검' '부부일기'도 막내릴 가능성

MBC 추리다큐드라마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이 조기종영 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별순검'의 한 작가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조기종영 가능성이 알려진 후 이에 대해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55분 방송되는 '…별순검'은 조선시대 범죄수사를 담당한 기관인 별순검을 소재로 각종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지난 달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을 보인 후 정규편성돼 4회까지 방송됐다. 조선시대 과학수사의 일면을 접할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어 시청자들로부터 '한국판 CSI'라는 호평까지 받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은 5%내외로 저조하다.

'…별순검'의 작가는 22일 게시판에서 "이제 그만하라고 하네요. …이렇게 무책임하게 물러가게 됨을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조기종영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방송의 생명줄은 역시 시청률이 잡고 있었다는 걸 잠시 잊고 있었던 저희의 불찰을 질타해 주세요"라며 시청률 지상주의에 대한 비감을 우회적으로드러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조기종영결사반대' 운동까지 벌이며 항의하고 있다. '드라마를 하다가 마는 것 아니냐. 결론은 아무 것도 짓지 않고..'(정혜정), '조기종영은 말이 안 된다. 시간 편성을 다시 해달라'(조하늘) 등 게시판에는 조기종영에 반대하는 글들로 폭주하고 있다.

최근 MBC는 역시 5-7%내외의 시청률로 부진한 일일극 '맨발의 청춘' 조기종영 방침을 굳힌 가운데 일요일 오전 방송되는 '부부일기'도 조기 종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청률 저조에 따른 극단의 처방을 내릴 태세다.

이미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조기 종영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지만 MBC측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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