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화재 CF가 보험회사 광고의 일반적인 직설 어법을 탈피해 우회적인 에피소드로 ‘키득키득’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사랑의 유효기간 1년6개월, 사고는 그 때부터 시작된다’는 내레이션을 들려주며 부부의 침실 얘기를 소개하는 이 광고는 잠자리 문제로 고민하는 부부들의 아픈 곳을 코믹하게 찌른다.

마치 외국영화의 한 장면처럼 서양인 부부를 주인공을 기용했다. 침대 위에 누워있는 부인은 웬일인지 등을 돌리며 불만족의 한숨을 내쉬고 있고, 그런 부인과 등을 맞댄 채 침대에 걸터앉은 남편은 난감해 어쩔 줄 몰라한다.

구체적인 설명을 배제한 스토리의 여백을 알아차렸다면 아마 입가에서 ‘피식’ 하는 웃음소리가 삐져나올 터이다.

이 CF는 한 침대를 사용한 지 오래 지난 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통해 열정에서 냉정으로 변해가는 사랑의 온도처럼 어떤 변화와 사고를 겪을 지 모르는 인생을 메리츠보험으로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번 메리츠 광고는 외국에서 제작한 광고를 수입한 번역CF 같지만 실은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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