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시뉴스'가 MBC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MBC 뉴스데스크'를 눌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SBS 8시뉴스의 10월 한달간 전국 평균 시청률은 10.3%로 9.7%에 그친 MBC 뉴스데스크를 제쳤다. SBS 8시뉴스의 월간 시청률이 MBC 뉴스데스크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S 8시뉴스는 특히 주말에 강세를 보여 1~4주 주말 시청률이 모두 MBC 뉴스데스크를 앞섰으며 주중 시청률은 요일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었으나 전반적으로 SBS 8시뉴스가 앞선 경우가 더 많았다.

SBS 8시뉴스는 10월1일 10.7%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3일 13.2%, 18일 11.2%, 24일 12.1% 등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날이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날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MBC 뉴스데스크는 10월1일 8.6%의 시청률을 올린 것을 포함해 6일 7.9%, 18일 9.8%, 24일 9.2% 등 한자릿수 시청률을 올린 날이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또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로는 MBC 뉴스데스크의 10월 한달간 평균 시청률은 9.6%로, 9.1%를 기록한 SBS 8시뉴스의 시청률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 AGB닐슨의 조사 결과와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전달인 9월에 MBC 뉴스데스크가 11.7%, SBS 8시뉴스가 7.8%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방송 전문가들은 올들어 MBC가 구찌 핸드백 파문과 프로그램 화면 편집 조작 사건, X파일 늑장 보도, '음악캠프'의 성기 노출 사고, '가요콘서트' 상주 참사 등 각종 악재로 잇따라 회사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것이 간판 뉴스 프로그램의 시청률 저하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SBS 관계자는 "MBC가 올들어 터진 각종 악재로 뉴스의 신뢰성을 상실한 것이 간판 뉴스 프로그램의 시청률 저하로 나타난 것 같다"면서 "SBS 8시뉴스와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는 MBC 드라마의 시청률이 저조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10월3일 발생한 상주 사건 이후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상당히 저하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는 바로 전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부진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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