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고 김기욱 "걷는 순간 복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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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힘으로 걸어만 다닐 수 있게 되면 바로 무대에 복귀하겠습니다"

지난 4월 SBS 오락프로그램 녹화 도중 왼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상처를 입고 재활 치료 중인 개그맨 김기욱이 무대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김기욱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6차례 수술을 했고 요즘 하루에 3시간 씩 재활 치료에 힘쓰고 있다"며 "쉬는 동안 개그 아이템도 충분히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기욱은 다치기 전 출연했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화상고' 코너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 코너에서 코믹하고 독특한 '권법'을 구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왼 무릎을 굽히기도 힘들고 정상적으로 걸을 수도 없는 상태다"라면서도 "하지만 원래 예상됐던 치료 기간보다는 단축되고 있다. 치료가 순조로와서 올해 말 정도면 웬만큼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장애판정 여부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고 후 장애판정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앞으로 장애판정을 받을 생각도 없다. 재활 치료와 복귀 시점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다"며 그가 이번 사고로 장애판정을 받았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또 "하지만 인대가 끊어진 이상 완치는 사실상 힘든 것 아니냐"며 "평소처럼 걸어다니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기욱은 요즘 TV 개그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는다고 한다. 6개월째 병상에 머물게 된 답답한 현실이 가슴을 짓누르기 때문이다.

"TV를 보면 '저렇게 하지 않고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건데'라는 생각 등 잡념이 많이 생겨요. 정상적으로 걸어만 다닐 수 있게 되면 바로 복귀할 생각입니다." 한편 김기욱과 SBS는 부상에 관한 보상문제를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현재 수술비와 병원비를 부담하고 있는 SBS는 "성의를 다해 보상문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입력시간 : 2005-10-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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