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대하극 '서울1945' 낙점 · 김명민 이어 또 주연 깜짝 캐스팅
광복전후 격변의 한국근대사 연기

류수영 '…이순신' 다음은 내 차례!
KBS1 대하극 '서울1945' 낙점 · 김명민 이어 또 주연 깜짝 캐스팅
광복전후 격변의 한국근대사 연기

▲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
“‘이순신’ 김명민의 뒤는 내가 잇는다.”

탤런트 류수영이 또 하나의 ‘깜짝 캐스팅’의 주인공이 됐다.

류수영은 2006년 1월 방송되는 KBS 1TV 60부작 대하 드라마 ‘서울 1945’(극본 정성희 이한우ㆍ연출 윤창범)의 주인공 최운혁 역에 낙점 됐다.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의 뒤를 이어 대작을 이끌고 갈 ‘깜짝’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이다.

‘서울 1945’는 일제치하부터 6ㆍ25 동란까지 격동의 한국 근대사를 조명하는 작품. 광복 전 좌익과 우익의 이데올로기 충돌과 미국과 소련의 개입 속에 남ㆍ북한으로 갈라지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우정, 갈등과 희생 등을 다룬다.

류수영이 연기할 최운혁은 가난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제련공장의 노동자로 일하다가 사회주의에 눈을 뜨고 소련 유학을 거쳐 좌익의 핵심이 되는 캐릭터다.

김구 이승만 여운형 김일성 등 당시 시대의 거인들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미래를 위해 고뇌한 끝에 남로당에 입당해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투신하지만 6ㆍ25 동란 등 극한 대립 속에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된다.

결국 광복 전후 격동의 한국 근대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인물인 셈이다.

‘서울 1945’ 제작진은 “아직 드라마를 통해 구체적으로 다뤄진 적 없던 시대를 조명하는 만큼 연기자가 중요하다.

류수영은 누구보다 성실한 연기자로 작품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이 조선 시대 당파 싸움 속에서 한 인간의 고뇌를 그리며 시대상을 조명했다면 최운혁은 이데올로기 대립에 의한 고뇌와 희생으로 시대상을 보여주게 된다”며

“한국 근대사의 어두운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중요한 인물로 류수영은 김명민 못지 않게 극에서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 제작진이 거는 기대 또한 크다”고 덧붙였다.

‘서울 1945’는 당초 ‘불멸의 이순신’ 후속으로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제작비 문제 때문에 제작이 연기돼 2006년 초 시청자를 찾게 됐다. ‘불멸의 이순신’ 후속으로는 몽골 사극 ‘칭기스칸’이 10일부터 방영된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5-09-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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