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후속작에 유리하게 편성…KBS, 비껴가기로 초반 승부수

'패션70s'-'웨딩' 변칙편성 경쟁
SBS, 후속작에 유리하게 편성…KBS, 비껴가기로 초반 승부수

‘장군! 멍군!’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대에 방송을 타는 SBS ‘패션 70’s’와 KBS 2TV ‘웨딩’의 변칙 편성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흥행작의 인기 여세를 몰고 가려는 편성과 이를 피해 초반 분위기를 장악하려는 편성이 맞붙은 것이다.

최근 28회로 연장키로 한 ‘패션 70’s’가 후속 작품인 사극 ‘서동요’의 방영 시기를 맞추기 위해 22일과 29일 2주 연속 월요일에만 방송하기로 하자, ‘웨딩’은 첫 방송을 23일 화요일에 내보내는 이례적인 수를 두었다.

시청률 30% 전후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패션 70’s’가 ‘서동요’의 안정된 첫 방영 시기를 확보하고 인기의 여세를 몰아갈수 있도록 변칙 편성을 구사하자, ‘웨딩’은 이를 절묘하게 피하는 편성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K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막바지 인기몰이 중인 ‘패션 70’s’에 2주 동안이나 끌려 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변칙 편성을 사용하게 됐다. 굳이 부딪혀 좋을 게 없는 상황에서는 피해가는 게 상책이라는 판단에 첫 방영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웨딩’은 첫 방송 결과에 따라 2주차에도 변칙 편성을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경우에 따라 29일 마지막 방송을 하는 ‘패션 70’s’를 한번 더 피하는 것이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2주차에도 화요일에만 2회분을 한꺼번에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5-08-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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