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 '퉤'…女 탤런트 가슴노출
국내 방송사고 어떤 일들이 있었나

급기야 성기 노출까지 벌어지는 희대의 방송 사고가 벌어졌다.

생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예기치 않은 방송 사고가 종종 벌어져왔지만, 7월30일 MBC ‘생방송 음악캠프’ 방송처럼 성기 노출 사건이 일어난 것은 국내외적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출연진들이 다분히 의도적으로 신체의 일부를 노출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의 방송 사고 가운데 화제를 모았던 대표적인 경우는 지난 97년 록그룹 삐삐롱 스타킹이 ‘음악캠프’의 전신인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에서 상스러운 손짓을 하고 카메라에 침을 뱉는 돌출행동으로 1년간 방송중지 등 중징계를 받은 사건이다.

2000년 MBC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한 여성 출연자의 가슴 노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프로그램은 녹화 방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영장에서 수영복이 벗겨지는 바람에 가슴을 노출한 한 여자탤런트의 모습을 여과없이 방송해 비난을 샀다.

최근 생방송 도중 노출 사고가 일어난 예는 2004년 2월1일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 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인기가수 자넷 잭슨이 가슴을 노출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공연이어서 중계를 맡은 CBS는 시청자들의 비난에 시달려야했다.

급기야 미 연방 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공중파 방송사인 CBS에 무려 벌금 55만달러를 내도록 하는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당시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는 영화제 참석 당시 드레스의 끈이 풀리는 바람에 가슴을 그대로 노출하는 해프닝을 겪었고, 지난 7월초 가수 마돈나 등 일부 할리우드 팝 스타들은 공연 도중 거친 말투를 사용하는 모습이 영국의 BBC를 통해 그대로 전달되기도 했다.

MBC는 이날 방송 사고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생방송 음악캠프’ 방송을 전격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당시 화면을 본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 것은 불문가지다.

더욱이 일부 방송사 뉴스의 경우 당시 자료 화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바람에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어 이래저래 방송의 선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5-07-3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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