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상호기자 "문근영 관련 제보가 노예계약 폭로 계기"
"문근영도 10년 노예계약 했었다" MBC 이상호기자 "문근영 관련 제보가 노예계약 폭로 계기"
그는 16일자 데일리서프라이즈 인터뷰에서 노예계약을 처음 취재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시간이 지났으니까 이제는 밝혀도 될 것 같다"면서 문근영이 (소속사와) 10년 노예계약을 맺었는 말이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문근영이 당시 소속사와 체결한 노예계약이 연예계 노예계약 실태를 폭로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 그러나 그는 당시 문근영이 피해를 입을까봐 차마 실명을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름을 밝힐 경우 자라나는 어린 배우인데 피해가 클 것 같아서 익명으로 처리했었는데, 기획사 측은 재판과정에서 10년짜리 계약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항의하면서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재판 과정을 거치면서 문근영이 노예계약에서 자유롭게 된 데다 현재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성장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커가면서 자기보다는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야말로 존경받는 배우로 성장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노예계약 관행을 증언하는 바람에 선의의 피해를 입은 가수 이은미에게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해 이 기자는 "2년간 많은 가수들을 만났는데 아무도 (노예계약을) 증언해주지 않았다"면서 그때 당시 취재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설명한 후 "유일하게 증언을 한 이씨가 그런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지난 2001년 6월 '시사매거진 2580'에서 연예인들 사이에서 노예문서로 불리는 전속계약의 문제점을 지적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입력시간 : 2005-05-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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