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밤11시 방송 확정

'비천무' 6월 일요일밤 전파
KBS2TV 밤11시 방송 확정

비천무 화보
국내 최초의 사전 전작 외주 제작 드라마인 '비천무'(극본 강은경ㆍ연출 윤상호)가 마침내 시청자를 찾아간다.

박지윤 주진모 등이 주연으로 나선 '비천무'는 지난 2004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에 돌입해 무려 80억원의 제작비 투입, 6개월 촬영 등을 거친 국내 드라마사상 최초의 사전 제작 작품이다. 완성 이후 지상파 방송사 편성을 잡지 못해 관심을 모아왔는데 6월 KBS 2TV를 통해 매주 일요일 밤 11시대에 방송되기로 했다.

KBS 드라마팀의 한 관계자는 "'비천무'의 외주 제작사 에이트픽스와 판권 계약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6월 이후 KBS 2TV를 통해 일요일 밤 11시대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요일 밤 11시대는 현재 단막극 '드라마시티'가 방송되는 시간. '드라마시티'가 5월부터 KBS 1TV 토요일 밤 11시로 시간대를 옮기고 새로 부활한 'TV문학관'이 5월 한달 동안 이 시간대에 방송된 뒤 6월부터 '비천무'가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비천무'는 방송사의 '하청'을 받는 기존 외주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 투자, 촬영 등 전 과정을 에이트픽스가 전담해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외주제작 드라마로 관심을 모은 작품. 그러나 편성 과정에서 쉽사리 안착하지 못했다. 방송 3사는 '중국 무협 시리즈 느낌이 너무 강하고 흥미 요소도 약하다"며 편성에 난색을 표했다.

방송가는 '비천무'의 편성 확정에 대해 본격적인 외주제작 드라마의 안착 사례를 남긴 점에서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 시간대나 판권료에선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드라마 시간대에 방송되지 못할 뿐더러 판권료도 다른 외주제작 드라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에이트픽스의 관계자는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아 뭐라 말하긴 힘들다. 그러나 힘든 여건의 외주제작 드라마가 뿌리를 내리는 첫번째 사례로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5-05-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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