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키워드-퀴즈 프로그램] 영화속 퀴즈쇼

'인생역전' 꿈꾸는 소시민들
[엔키워드-퀴즈 프로그램] 영화속 퀴즈쇼

 • 잊을수 없는 '삑~' 부저의 손맛
 • 상금 커지고 흥미거리 다양
 • '바보상자' 오명 벗긴 일등공신
 • 참을수 없는 '짠~' 반전의 즐거움
 • 한가인 등 발굴 '스타탄생' 무대

퀴즈 프로그램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알고 있는 만큼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정답을 알고 있느냐에 따라 누구나 평등하게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간혹 별 볼 일 없어보이는 사람도 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부각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영화 ‘위대한 유산’처럼 말이다.

2003년 개봉작 ‘위대한 유산’은 100원짜리 하나에 목숨을 거는 ‘백수’(임장청)와 ‘백조’(김선아)에 관한 이야기. ‘백조’ 김선아가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극중 김선아는 취직이 되지 않자 가사를 돌보며 퀴즈 프로그램을 애시청한다. 매일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잡다한 상식을 얻는 데 매진한 김선아는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지막 단계에까지 도달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백조’의 불명예를 한 번에 씻어낸다.

또 현재 촬영을 앞둔 한석규의 차기작 ‘Mr. 주부퀴즈왕‘(감독 유선동ㆍ제작 폴스타엔터테인먼트)은 전업 주부인 한 남자가 아내 몰래 돈을 구하기 위해 퀴즈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돈을 벌어오는 아내 대신 가사를 돌보는 ‘전업 주부’가 큰 돈을 구하기 위해 퀴즈 프로그램 출연을 준비하는 것 역시 문제를 맞추는 것에 따라 상금을 지급하는 퀴즈 프로그램의 특성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러나 무명의 인물을 스타로 만들고, 문제를 맞추는 것으로 대단한 상금과 상품을 지급하는 것은 요행수를 바라는 부정적인 요소를 낳기도 한다. 할리우드 영화 ‘퀴즈쇼’는 주목받지 못하던 한 남자(존 터투로)가 퀴즈쇼에서 연승을 하며 스타로 급부상한 뒤,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갈등하는 이야기다.

할리우드 영화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에서는 범인이 주인공들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라디오 퀴즈쇼를 이용하기도 한다.

/서은정기자 gale23@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5-03-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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