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키워드-퀴즈 프로그램] '퀴즈쇼 최강남녀' 엿보기

참을수 없는 '짠~' 반전의 즐거움
[엔키워드-퀴즈 프로그램] '퀴즈쇼 최강남녀' 엿보기
처음 만난 남녀가 커플돼 연승 도전…'체인징파트너'로 꼴찌도 우승 가능

 • 잊을수 없는 '삑~' 부저의 손맛
 • 상금 커지고 흥미거리 다양
 • '바보상자' 오명 벗긴 일등공신
 • '인생역전' 꿈꾸는 소시민들
 • 한가인 등 발굴 '스타탄생' 무대

퀴즈 프로그램을 보는 묘미는 정해진 시간에 정답을 맞추는 과정에서 오는 스릴감과 긴장감이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스릴과 긴장감에 비해 출연자들의 그것은 수백배의 무게로 다가갈 것이다. 대체 퀴즈 프로그램은 긴장감을 어떻게 연출하는 것일까. 퀴즈 프로그램의 모든 것을 SBS ‘퀴즈쇼 최강남녀’를 통해 들여다보자.

재기발랄한 출연자들의 경쟁과 배신(?) 그리고 반전이 살아숨쉬는 신개념 퀴즈쇼가 요즘 장안의 화제다. 지난 2월 설날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됐다가 5일부터 토요일 오후 5시에 정규 편성된 SBS ‘퀴즈쇼 최강남녀’가 그것이다.

‘퀴즈쇼 최강남녀’는 서로를 전혀 알지 못하는 8명의 남녀가 1차 개인전에서 문제를 풀며 탐색전을 펼친 후 두 남녀로 각각 커플을 이룬다. 일반적인 팀워크를 중심으로 문제를 맞히는 기존 커플 퀴즈 형식과 확 달라진 포맷이다.

2차 커플전에서는 함께 문제를 풀어가며 커플 합산 점수로 최종 우승 커플을 정한다. 최종 우승 커플에게는 다음 회에 출전권이 주어지며 연승 횟수는 무제한이다. 출연자는 자신의 ‘최종점수 x 10,000’원의 상금을 획득한다. 상금은 여행문화상품권으로 지급된다.

특이한 점은 2차 커플전 문제 중 ‘체인징 파트너’란 조건이 달린 문제를 맞힌 사람은 자신의 파트너를 과감히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가 있다는 점이다. 의리를 생각해 파트너를 바꾸지 않을 것인가, 아니면 높은 점수를 갖고 있는 사람을 파트너로 데리고 와 우승에 한 발 다가설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마음에 드는 이성과 파트너를 이뤄볼 것인가. ‘퀴즈쇼 최강남녀’가 끝까지 시청자의 눈을 못떼게 하는 이유다.

지난 5일 정규 방송 첫 회에서는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커플이 최종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40점을 기록한 저조한 성적의 엄상용(경희대 디자인과)군이 ‘체인징 파트너’ 문제를 막판에 맞혀 다른 커플을 이루며 530점을 얻은 이희진(서울대 의류학과)양을 커플로 ‘모셔오면서’ 최종 우승을 거뒀다. 더구나 이양은 뛰어난 퀴즈 실력과 수려한 외모를 겸비해 엄군은 다른 남자 출연자들로부터 부러움을 한몸에 샀다.

방송 후 ‘퀴즈쇼 최강념녀’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는 출연 신청이 밀려들었다. 앞으로 ‘퀴즈쇼 최강남녀’는 인터넷 응모와 예심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뽑을 계획이다. 첫 회 방송 뒤 약 200여명의 대학생이 신청했다. 신청만 하면 예심 참여 자격이 주어지고, 이들은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본관에서 예심을 치른다.

예심은 20문제로 모두 주관식으로 치러진다. 그 중 철저하게 성적순으로 10명 내외를 뽑는다. 그러나 이들은 바로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과 남녀 성비 등이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빠르면 일주일 후, 늦으면 한 달 정도 기다려야 출연할 수 있다.

한 회 출연자는 각기 다른 대학의 남녀 4명씩 모두 8명. 출연이 확정되면 다음 회차 출연자들은 미리 녹화장을 방문한다. 전 회차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며 리허설을 갖는 것이다.

1차 개인전은 일반상식 문제로 전범위에 걸친 문제가 출제되지만 2차 커플전은 한 주 전에 주제를 미리 공개하기 때문에 녹화장에서 다음 회차에 풀어야 할 커플전 문제의 주제를 알게 된다. 이는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동시에 공개된다. 녹화이기는 하지만 부저가 고장나는 등의 사고가 아니면 NG가 거의 없어 실제 녹화 시간은 3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5-03-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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