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키워드-퀴즈 프로그램] 퀴즈프로 전성시대

'바보상자' 오명 벗긴 일등공신
[엔키워드-퀴즈 프로그램] 퀴즈프로 전성시대

 • 잊을수 없는 '삑~' 부저의 손맛
 • 상금 커지고 흥미거리 다양
 • 참을수 없는 '짠~' 반전의 즐거움
 • '인생역전' 꿈꾸는 소시민들
 • 한가인 등 발굴 '스타탄생' 무대

퀴즈 프로그램이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의 인기 포맷으로 자리잡은 배경은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가 이들 프로그램의 주요 요소로 부각됐다는 게 방송가의 분석이다.

예능 프로그램은 1회성 웃음만을 추구하기보다 정보성을 도입해 더욱 알찬 내용 위주로 꾸며지기 시작했고, 교양 프로그램도 딱딱한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를 도입하고 있다. ‘TV는 바보상자’라는 오명을 벗고 교양과 함께 오락적 기능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의도다. 이런 점에서 퀴즈는 어찌보면 가장 적합한 아이템이다.

현재 퀴즈 프로그램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장수 오락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브레인 서바이버’를 필두로 SBS ‘야심만만’ 등은 퀴즈 형식을 도입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들어서 퀴즈로 정보를 전달하는 본격적인 인포테인먼트를 추구하는 족慣瀏Ⅵ湧?오락 프로그램의 ‘신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KBS 2TV ‘스펀지’ ‘비타민’, SBS ‘솔로몬의 선택’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와 개인기 등으로 무의미한 웃음을 남발하는 여타 오락 프로그램과 확실히 차별화된 형식으로 높은 시청률과 양질의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퀴즈 프로그램도 다른 교양 프로그램에 비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KBS 1TV ‘도전 골든벨’은 각 고등학교들이 시청하라고 권유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KBS 2TV ‘퀴즈 대한민국’, MBC ‘퀴즈의 힘’, SBS ‘퀴즈쇼 최강남녀’ 등 방송사들이 앞다퉈 퀴즈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어 가히 ‘퀴즈 삼국지’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반면 퀴즈 프로그램이 10여개에 달할 정도로 많아지면서 차별화가 되지 않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10%에 미치지 않는 시청률로 인해 개편 대상 프로그램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SBS ‘학교전설-받아쓰기대회’가 우리말에 대한 바른 사용을 소재로 호응을 얻었는데도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폐지된 점은 그 단적인 사례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5-03-11 08:59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