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파탄 장본인 아니다" 변호사 통해 억울한 심정 호소

김예분 "첫관계 강압에 의해 당했다"
"가정파탄 장본인 아니다" 변호사 통해 억울한 심정 호소

“단란한 한 가정을 파탄으로 이끈 장본인으로 매도하지 말라.”

최근 간통 사건에 휘말린 탤런트 김예분이 억울한 심정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예분은 31일 오후 5시30분 법정대리인인 구교실 변호사를 통해 “남자측의 말만 믿고 불미스러운 일과 연루돼 우선 사과한다”면서 “다만 단란한 한 가정을 간통으로 인해 파탄으로 이끈 장본인으로 매도당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구속적부심사청구가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하면서 이에 대한 입장 발표 형식으로 마련됐다.

구교실 변호사는 이날 “남자가 5년간 사귄 애인이 있고 그 애인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김예분이 가정을 파탄낸 장본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문제의 남자와의 첫 관계는 강압에 의한 것이고, 이후의 만남은 형식적인 혼인관계에 있는 것으로만 알고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변호사는 이 같은 김예분의 입장을, 관련인들의 녹취록 등 증거 자료를 통해 추후 재판에서 밝히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구 변호사는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남자가 계속 미국에 잠적 중인 와중에도 먼저 구속을 감수하고 스스로 자진 출석했는데도 기각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히 남녀 사이의 간통 사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공인이기에 겪어야 할 여성의 인권과 명예회복 측면에서도 봐달라”고 당부했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5-01-3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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