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스타] '토지' 어린시절 서희 신세경 영화 '어린신부' 이어 안정된 연기 호평

'서태지 앨범'속 울보 꼬마 기억하세요?
[채널스타] '토지' 어린시절 서희 신세경 영화 '어린신부' 이어 안정된 연기 호평

신새경 화보
‘서태지의 꼬마에서 ‘토지’의 서희로.’

지난 1998년 서태지의 첫 솔로 앨범 ‘take5’의 포스터에 등장했던 꼬마 아이를 기억하는가. ‘TAIJI 980707’이란 숫자가 적힌 서태지의 앨범 포스터에서 신비로운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던 9살 꼬마 소녀, 바로 신세경이다.

신세경은 7년이 훌쩍 지난 지금 16살의 앳되면서도 성숙한 모습으로 자라나 시청자 앞에 성큼 다가왔다. 신세경은 서태지의 포스터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인상 만큼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SBS 대하드라마 ‘토지’(극본 김명호, 이혜선ㆍ연출 이종한)의 주인공 서희의 10대 역을 맡아 그동안 감춰왔던 끼와 매력을 발산할 태세다.

“9살 때 부모님께서 아시던 분이 서태지의 앨범 모델로 발탁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오셨데요. 촬영하는데 감독님이 그냥 막 울라고 하셔서 슬픈 생각을 떠올리며 하루 종일 울었죠. 저랑 싸웠던 미운 동네 언니 생각,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도 나서 막 울었어요.”

신세경은 이후 각종 방송사나 광고업계의 러브콜에 시달렸다. 9살 꼬마에게 심지어는 화장품 광고모델 제안까지 들어왔을 정도다. 하지만 신세경은 준비없이 섣불리 험한 연예계에 부딪히고 싶지는 않아 잠시 휴식 기간을 보냈다.

신세경은 그 때 이후 차근차근 연기 수업과 학교 공부를 병행하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지난해 영화 ‘어린 신부’에서 문근영의 친구 역할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주변 분들의 제안으로 영화에 출연한 뒤 지난해 5월 ‘토지’ 오디션을 보러 가게 됐어요. 제 또래의 아이들 500여명이 와 있는데 다들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오디션 후 한 달 뒤에 붙었다는 연락을 받고 무척 기뻤어요.”

신세경은 오디션에서 ‘찢어 죽이고 말려 죽일 거야’라는 대사를 단 한 번에 대범하게 소화해내 캐스팅됐다는 후문이다. 신세경은 이미 지난 2일 12회에 등장해 시청자로부터 ‘안정된 연기력이다’ ‘80년대 서희 역을 맡았던 안연홍 못지 않다’ 등 ‘기대된다’는 평을 받았다. 신세경은 앞으로 6~7회분에 더 등장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서희를 그릴 계획이다.

“조준구(김갑수)의 처인 홍씨 부인(도지원)을 채찍으로 때리는 시늉을 하는 등 독한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게 돼요. 지켜봐 주세요.”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사진=홍기복기자



입력시간 : 2005-01-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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