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등 무리한 배역…캐스팅 때와 많이 달라

유민 '유리화' 중도하차
언어등 무리한 배역…캐스팅 때와 많이 달라

일본인 탤런트 유민이 SBS 드라마 스페셜 ‘유리화’에서 중도하차할 전망이다.

유민은 13일 스포츠한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4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출연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조만간 제작진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하고 협의에 따라 드라마에서 자연스럽게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민의 소속사인 여백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유민에게 무리가 있는 역할임에도 감행했던 측면이 있었는데, 더 이상 출연하지 않을 생각이어서 유민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며 아쉬워했다.

유민이 ‘유리화’ 중도하차를 결심한 것은 자신의 극중 배역과 비중이 캐스팅 당시에 비해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유민은 당초 ‘유리화’에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 역으로 출연키로 했으며, 대사도 일본어로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시놉시스가 수차례 고쳐지는 과정에서 배역도 세 번이나 바뀌었고 결국 한국인 톱배우 역으로 결정됐다. 또 극중 이동건의 연인으로, 여주인공 김하늘과 함께 비중있는 연기를 펼칠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대본 수정으로 여의치 않게 됐다.

이에 대해 ‘유리화’ 제작진은 “유민이 당초 예정보다 비중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 “한국어 대사를 소화하는 부분에서 일부 지적이 있어 작가가 비중을 줄이게 된 것 같고 향후 계속적인 출연 여부 역시 작가와 협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민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작품이어서 다른 드라마 출연을 고사하면서 많은 기대를 갖고 노력했는데 안타깝다”며 “대신 내년에 개봉될 영화 ‘청연’에 더욱 몰입해 멋진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입력시간 : 2004-12-1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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